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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방문은 펠로시의 결정이었다’ 美블링컨, 지난달 왕이에 입장표명”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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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9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토니 블링컨(오른쪽) 미국 국무장관이 왕이(왼쪽)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나 오른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7월 9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토니 블링컨(오른쪽) 미국 국무장관이 왕이(왼쪽)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나 오른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대만을 방문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관련, 대만 방문은 전적으로 그의 결정에 달린 것이며 미국 정부는 이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뜻을 왕이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에게 지난달 이미 표명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3일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지난달 발리에서 블링컨 장관과 5시간에 걸쳐 회담할 때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가능성을 논의하고서 이런 입장을 밝혔다고 익명의 국무부 관리가 밝혔다.

이 관리는 이날 도쿄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제는 중국이 이번 방문을 구실로 삼아 상황을 악화시키는 조치나 어떤 형태로든 분쟁을 낳는 행동을 할지 여부”라며 “중국은 대만에 관한 현상을 바꾸려고 하는 지금까지의 행동을 계속하는 구실로 이번 방문을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펠로시 대만 방문 후 상황이 악화하거나 위기가 벌어진다면 이는 중국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리는 블링컨 장관과 왕 부장이 이번 주에 캄보디아에서 만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5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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