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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뽕이냐" 면박줬는데…日축구선수 '우영우 세리머니' 맞았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일본 J리그 사간 도스 공격수 이와사키 유토가 지난달 31일 시미즈전에서 골을 터트린 뒤 우영우 세리머니를 펼쳤다. J리그 인터내셔널 유튜브 캡처

일본 J리그 사간 도스 공격수 이와사키 유토가 지난달 31일 시미즈전에서 골을 터트린 뒤 우영우 세리머니를 펼쳤다. J리그 인터내셔널 유튜브 캡처

일본프로축구 J리그에서 나온 골 세리머니는 ‘우영우 세리머니’가 맞았다.

지난달 31일 일본 시즈오카의 IAI 스타디움 니혼다이라에서 열린 2022 J1리그 사간 도스-시미즈 에스펄스전. 사간 도스 일본인 공격수 이와사키 유토(24)가 전반 4분 오른발 터닝슛으로 골을 터트린 뒤 펼친 세리머니가 한국에서도 화제가 됐다.

이와사키가 양팔을 3차례 교차하고 앞 선수와 팔을 맞댄 뒤 양팔을 한쪽으로 쭉 뻗는 ‘댑(Dab)’ 포즈로 마무리 했다. 한국 축구팬들은 한국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주인공 우영우(박은빈)와 친구 동그라미(주현영)가 만나면 하는 특유의 인사법과 비슷하다며 흥미로워했다. 드라마 속에서 둘은 “우 투더 영 투더 우(우 to the 영 to the 우)”, “동투 더 그 투더 라미”라고 말하며 인사를 주고 받는다.

한국 매체와 유튜브도 이와사키 세리머니를 소개하며 ‘일본에서도 우영우가 화제’라고 전했다. 반면 일부 국내 네티즌들은 “폴 포그바(유벤투스)가 해온 흔한 댑 세리머니를 따라한 거다”, “우영우가 인기라지만 ‘국뽕(맹목적으로 자국을 찬양하는 행태)’이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일본 J리그 사간 도스 공격수 이와사키 유토가 지난달 31일 시미즈전에서 골을 터트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트위터 캡처

일본 J리그 사간 도스 공격수 이와사키 유토가 지난달 31일 시미즈전에서 골을 터트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트위터 캡처

3-3으로 끝난 시미즈전에는 사간 도스 한국인 수비수 황석호와 재일교포로 알려진 골키퍼 박일규가 출전했다. 황석호 에이전트인 이신호 시노스포츠의 대표가 황석호와 전화 통화를 통해 사실을 확인해줬다.

이 대표는 3일 “석호가 ‘일본에서도 ‘우영우’가 인기라서 경기 전에 골 세리머니가 약속 된거다. 다음 경기에 골이 나오면 한 번 더 하기로 약속이 되어 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이 대표는 “석호가 우영우 인사법을 알려줬고 일본 선수들이 재미있겠다며 연습하고 실행했다고 하더라. 올 시즌 2골을 기록 중인 석호에게 ‘3호골을 넣고 네가 우영우 세리머니를 해’고 말해줬다”며 웃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멤버이자 한국축구대표팀 국가대표 출신인 황석호는 2012년부터 산프레체 히로시마, 가시마 앤틀러스, 시미즈를 거쳐 사간 도스에서 활약 중이다. J리그에 진출한 한국선수 중 골키퍼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을 제외하고 필드 플레이어 가운데 J리그에서만 10년 이상 활약한 유일한 선수다.

이와사키는 자기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대박이란 글을 남겼다. 사진 이와사키 인스타그램

이와사키는 자기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대박이란 글을 남겼다. 사진 이와사키 인스타그램

앞서 지난 1일 한국인 장민규(제프 유나이티드 이치하라 지바)가 자기 인스타그램에 이와사키 세리머니가 소개된 한국 뉴스와 우영우 만화 캐릭터가 인사하는 모습을 게재했다. 이와사키도 자기 인스타그램에 장민규가 올린 사진을 캡처해 올리며 일본어로 “대~박 ㅎㅎ”이란 글을 남겼다.

사간 도스 홈페이지에는 1998년생 이와사키가 케이팝과 BTS를 좋아한다고 게재돼 있다.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일본 넷플릭스 TV 쇼 부문에서 1위를 달리며 일본 내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일본 넷플릭스 TV 쇼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플릭스 패트롤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일본 넷플릭스 TV 쇼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플릭스 패트롤

사간 도스는 7일 도스 스타디움에서 주빌로 이와타와 홈 경기를 앞뒀다. 사간 도스가 골을 터트린다면 또 한번 ‘우영우 세리머니’가 나올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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