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1㎞까지 해저터널…日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공사 착수

중앙일보

입력 2022.08.03 11:21

업데이트 2022.08.03 11:34

일본이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류를 위해 이르면 오는 4일부터 해저터널 공사에 들어간다.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은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에서 발생하는 방사능 오염수를 해양으로 흘려내보내기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공사 동의 절차가 끝났다고 3일 보도했다. 지난달 일본 정부 승인에 이어 원전 인근 지역 후쿠시마현과 후타바(双葉) 오쿠마마치(大熊町)까지 이번 해저터널 공사를 승인하면서 일본 정부 안대로 내년 오염수 해양방류는 차질 없이 이뤄질 전망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번 지자체 승인에 대해 “공사를 위한 절차는 완료됐다”며 “해저 터널 건설 공사를 이르면 오는 4일부터 시작한다”고 전했다.

일본 어민 반대하지만…절차 사실상 마무리

사진은 지난해 2월13일에 촬영한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탱크. 연합뉴스

사진은 지난해 2월13일에 촬영한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탱크. 연합뉴스

요미우리에 따르면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에서 발생한 오염수는 약 131만t에 달한다. 도쿄전력은 이 방사능 오염수를 1000기 이상에 달하는 탱크에 보관하고 있는데, 더는 보관할 부지가 없자 해양방류를 추진해왔다. 방사능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걸러 바닷물에 희석해 바다로 버리겠다는 것인데, 62가지 방사성 물질은 제거되지만 삼중수소(트리튬)은 걸러지지 않는다.

일본은 방사능 오염수에 대한 안전성을 강조하기 위해 오염수라는 말 대신 ‘처리수’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방사능 물질을 걸러내는 ‘처리’ 과정을 거치면 삼중수소 농도를 일본 정부 기준의 40분의 1 이하로 낮추고, 세계보건기구(WHO) 식수 기준의 7분의 1 수준으로 삼중수소 농도를 유지해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이어오고 있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후쿠시마 앞바다 1㎞ 부근까지 해저터널을 건설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약 8개월 반으로 도쿄전력은 지난해 12월부터 지자체의 사전 동의가 필요 없는 준비 공사를 진행해왔다. 본격적인 해저터널 공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됐지만, 과제는 남아있다. 해양방류를 반대하는 어민들의 설득이다.

마이니치는 “정부와 도쿄전력은 어업협동조합연합회 이해 없이는 어떤 처분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앞으로 어업연합회 이해를 얻을 수 있을지가 관심”이라고 전했다. 어민들의 동의나 이해는 오염수 해양방류를 위한 필수적인 법적 절차는 아니다.

한편 우치보리 마사오(内堀雅雄) 후쿠시마현 지사는 이번 승인과 관련해 “도쿄전력이 계획하고 있는 설비에 대해 안전 대책이 마련된 것인지를 확인했다”면서 오염수 자체의 해양방류를 승인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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