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더 생생한 랜선여행, 유학생·현지인 ‘톡파원’ 통했다

중앙일보

입력 2022.08.03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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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JTBC ‘톡파원25시’의 패널들이 각국의 톡파원들과 화상으로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 JTBC]

JTBC ‘톡파원25시’의 패널들이 각국의 톡파원들과 화상으로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 JTBC]

코로나19로 일상의 대부분이 멈춰버렸던 세상. 방송계의 해외 로케이션이 올스톱된 와중에 ‘역발상’을 시도해 주목을 끄는 프로그램이 있다. 현지의 한국 교민, 유학생, 여행자 등을 통해 전세계 풍광과 일상을 보여주는 JTBC ‘톡파원25시’다.

지난 2월부터 매주 월요일 밤 9시 방송되는 ‘톡파원25시’는 현재 시청률 3%를 넘나들며 호평을 받고 있다. ‘톡파원25시’ 연출자인 홍상훈 PD는 “전세계 곳곳에 한국인이 살고 있거나 여행하고 있고, 영상 크리에이터가 넘쳐나는 시대이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봤다”며 “현지인만이 알 수 있는 소식을 더 생생하고 신속하게 전할 수 있다는 게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속 세계의 랜드마크 모습과 일상이란 소재로 첫 방송을 시작한 ‘톡파원25시’는 스위스 융프라우, 이집트 피라미드 등 전세계 명소를 소개할 뿐 아니라, 명문대 탐방과 면 요리 투어, 빈센트 반 고흐 작품 세계, 독일·이탈리아의 드림카 등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주제에 따라 심용환(역사), 오기사(건축), 이창용(미술, 건축), 박찬일(요리) 등 전문가를 초빙하기도 한다.

홍상훈PD

홍상훈PD

진화론의 발상지 갈라파고스 섬의 경우 세계여행 중인 톡파원 이소정씨가 신비로운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냈다. 백은하 영화저널리스트와 프랑스 톡파원 문주씨가 함께 취재한 칸 영화제 비하인드 편은 박찬욱 감독과 송강호 배우의 수상 뒷얘기까지 시의성 있게 전달했다.

홍 PD는 “베니스·베를린 영화제 또한 커버하고 싶다”며 “18명의 톡파원이 각자 고유한 캐릭터를 구축해가고 있고, 국제결혼 커플이 소개하는 일상 또한 시청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다니엘·알베르토·줄리안·타일러 등  ‘비정상회담’ 출연자들이 톡파원들과 화상으로 토론하는 것도 흥미 포인트. 이런 구성은 홍PD가 ‘비정상회담’ 조연출을 했었기에 가능했다. 그래서 그는 “‘톡파원25시’는 ‘비정상회담’의 DNA를 이어받은 프로그램”이라며 “프로그램이 화제가 되면서 외국 관광청에서 자기 나라도 취재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홍PD는 가장 안타까웠던 순간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의 참상을 전해줬던 톡파원 데니스 안티포우가 전사한 뒤 추모 메시지를 내보냈을 때”를 꼽았다. 한국을 사랑했던 우크라이나 청년의 비극은 지난 5월 JTBC 뉴스를 통해서도 방송됐다.

그가 톡파원의 눈을 통해 꼭 화면에 담고 싶은 지역은 어디일까.

“아직 아프리카 대륙을 취재하지 못했어요. 남미도 더 깊숙이 들어가 보고 싶습니다. 전세계적으로 폭염이 심하니까 알래스카, 남극에 가장 가까운 우수아이아 풍광도 담고 싶어요. 최근 태국 톡파원이 소개해 화제가 된 핑크 국수처럼 현지 밀착형 콘텐트도 계속 발굴하고 싶고요. 오래오래 해서 전세계 풍광의 데이터베이스 같은 프로그램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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