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번 "美 하원의장 대만 방문 선례 있어…긴장 고조는 중국 책임"

중앙일보

입력 2022.08.02 23:07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달 11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달 11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일(현지시간) 중국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둘러싸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문제를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NBC뉴스 아침 프로그램인 '투데이'에 출연해 펠로시 의장 같은 미국 고위급 인사가 대만을 방문한 것은 특이사항이 아니며, 미국의 대중국 정책에도 변화가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하원의장은 이전에도 대만을 방문한 적이 있고, 올해 이미 대만을 방문한 몇 명을 포함해 의원들은 언제나 대만을 찾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므로 중국이 역사적 표준(historical norm)인 것을 위기로 바꾸려고 하거나 대만 주변에서 공격적인 행동을 하기 위한 구실로 삼으려는 것은 그들에게 달린 문제이며,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은 그들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설리번 보좌관은 "미국은 긴장 고조 행위에 관심이 없다"고 두 차례 반복한 뒤 "중국은 다음 단계를 고려할 때 그것에 대해 매우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지난주 성명에서 "미국은 대만해협 전반의 현상을 바꾸거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일방적인 노력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설리번 보좌관이 말한 선례는 1997년 뉴트 깅그리치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이다. 당시 깅그리치 의장은 아시아 순방 중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를 거쳐 대만을 방문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지난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회담에서 미국의 대만에 대한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다.

미국은 선례를 들며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지만, 중국은 그 선례가 실수였다며 25년 전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반박했다.

장쥔 주유엔 중국대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전 실수가 다음 실수를 정당화하지는 않는다"면서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대 뜻을 분명히 밝혔다.

장 대사는 "외부 세력"이 대만 주변 상황을 악화시킨다고 비판했고, 이들에 대한 즉각적인 봉쇄 조치가 없으면 상황은 통제 불능으로 치달을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은 "위험하고 도발적"이며, 미·중 관계를 해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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