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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가는 절친 위해 190억원 전용기 빌려준 ‘축구의 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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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FC바르셀로나에서 함께 뛴 리오넬 메시(왼쪽)와 수아레스(오른쪽). [AP=연합뉴스]

2019년 FC바르셀로나에서 함께 뛴 리오넬 메시(왼쪽)와 수아레스(오른쪽). [AP=연합뉴스]

조국으로 돌아가는 절친을 위해 190억원짜리 전용기를 빌려준 남자가 있다. ‘축구의 신’이라 불리는 파리생제르맹 공격수 리오넬 메시(35·아르헨티나)다.

더 선 등 영국 매체들은 1일(현지시간) “메시가 우루과이 나시오날로 돌아간 친구 루이스 수아레스(35·우루과이)를 위해 1200만 파운드(191억원) 전용기를 대여해줬다”고 보도했다.

고향팀 나시오날로 돌아온 수아레스(가운데)가 성대한 입단식을 치렀다. [AFP=연합뉴스]

고향팀 나시오날로 돌아온 수아레스(가운데)가 성대한 입단식을 치렀다. [AFP=연합뉴스]

수아레스는 지난달 31일 우루과이 나시오날의 홈구장인 몬테비데오의 그란 파르케 센트럴 스타디움에서 5만명의 팬들이 운집한 가운데 환영식을 가졌다. 아약스, 리버풀, FC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에서 뛴 수아레스는 16년간 유럽 생활을 접고 나시오날로 돌아왔다. 나시오날은 2005년 수아레스가 프로에서 처음으로 뛰었던 친정팀이다.

리오넬 메시 전용기. [사진 마르카 캡처]

리오넬 메시 전용기. [사진 마르카 캡처]

메시는 FC바르셀로나에서 함께 뛰었던 수아레스가 가족과 함께 고국에 편하게 돌아가도록 전용기를 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전용기는 꼬리 날개 부분에 메시의 등번호 ‘10’이 쓰여져 있고, 기내로 오르는 계단에 메시와 아내 안토넬라, 자녀 티아고, 치로, 마테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전용기 안에는 주방과 2개의 욕실, 16인용 좌석이 있으며, 의자를 접어 8개 침대로 사용 가능하다. 덕분에 수아레스는 아내 소피아 발비와 세 자녀 델피나, 벤자민, 라우타로와 편하게 공항에 도착해 경기장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메시가 수아레스를 위해 깜짝 영상 편지를 보냈다. [사진 나시오날 TV]

메시가 수아레스를 위해 깜짝 영상 편지를 보냈다. [사진 나시오날 TV]

입단식에서는 메시가 수아레스를 위해 보낸 깜짝 영상 편지도 공개됐다. 메시는 “안녕. 이미 도착했겠구나. 꼭 안아주고 싶었어. 새로운 챕터에서 최선을 다하길 바랄게. 나시오날과 고향에서 뛰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 월드컵까지 몇 달 안 남았잖아. 난 네가 최선을 다하길 바래. 이제 이 곳에서도 나시오날을 응원해야 하나. 사실 뉴웰스 팬인 우리는 나시오날과 좋은 기억은 없는데 말야. 내가 널 많이 사랑하고 뭐든지 하는 걸 알지. 좋은 일만 있고 곧 만나길 바랄게”라고 말했다.

메시(오른쪽 셋째)와 수아레스(오른쪽 둘째)는 올여름에도 휴가를 함께 보낼 만큼 각별한 사이다. [사진 메시 인스타그램]

메시(오른쪽 셋째)와 수아레스(오른쪽 둘째)는 올여름에도 휴가를 함께 보낼 만큼 각별한 사이다. [사진 메시 인스타그램]

메시와 수아레스는 지난달 스페인 이비자 북쪽의 개인섬에서 휴가를 함께 보낼 만큼 각별한 사이다. 지난해 발롱도르(한해 최고 축구선수에게 주어지는 상) 시상식에서 메시에게 트로피를 건네준 이도 수아레스다. 메시와 수아레스는 바르셀로나에서 네이마르와 함께 ‘MSN 트리오’라 불렸으며 2014~15시즌 122골을 합작해 트레블(3관왕)을 이뤄냈다. 수아레스가 2020년 9월 바르셀로나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떠나며 둘은 이별했다.

한편 우루과이 국가대표 수아레스는 고향팀에서 올해 11월 카타르월드컵을 준비한다. 11월24일 한국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수아레스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 16강전에서 2골을 몰아쳐 한국을 울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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