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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운용 전 총재, 세계태권도연맹 명예의 전당 헌액

중앙일보

입력

고 김운용 세계태권도연맹 초대 총재가 세계태권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사진 세계태권도연맹]

고 김운용 세계태권도연맹 초대 총재가 세계태권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사진 세계태권도연맹]

故김운용 세계태권도연맹(WT) 초대 총재와 故후안 사마란치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WT 명예의 전당 최초 헌액자로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태권도의 세계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은 결과다.

WT는 지난 1일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총회를 열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다시 열린 이번 총회에 전 세계 90개국 200여 명의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명예의 전당 헌액식이 함께 열렸다.

WT 명예의 전당은 태권도 경기, 그 중에서도 특별히 올림픽 태권도 발전에 기여한 선수 및 전·현직 임원의 공로를 치하하기 위해 제정됐으며, 선수, 임원, 평생공로 등 세 부문으로 나눠 헌액자를 선정한다.

김운용 전 세계태권도연맹 초대 총재(왼쪽)와 사마란치 전 IOC위원장. [사진 세계태권도연맹]

김운용 전 세계태권도연맹 초대 총재(왼쪽)와 사마란치 전 IOC위원장. [사진 세계태권도연맹]

초대 헌액자로는 지난 2020년 6월 ‘명예의 전당 심사위원회’를 통해 추천 받은 김운용 전 총재와 사마란치 전 IOC위원장이 나란히 평생공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태권도의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에 앞장선 주역들이다.

김 전 총재는 1973년 세계태권도연맹을 창설했고 1994년 프랑스 파리 IOC 총회에서 태권도가 2000년 시드니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는 과정을 이끌었다.

사마란치 IOC위원장은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태권도가 시범종목으로 치러지는데 기여했으며, 이후 태권도의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을 적극 지지했다.

선수 부문에서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사상 첫 4연패를 달성한 정국현 WT 집행위원과 올림픽 2연패(2000·04)를 이룬 천중(중국)이 영예를 안았다.

이대순 전 WT 부총재와 故아흐메드 풀리 전 아프리카태권도연맹 회장은 각각 아시아와 아프리카 태권도 발전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 받아 임원 부문 초대 헌액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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