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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표절 아니라는 국민대…野 "아이가 봐도 명백히 표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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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정책위의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정책위의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국민대학교가 김건희 여사의 논문을 ‘표절이 아니다’라고 결론 내린 것에 더불어민주당이 “국민대가 면죄부를 줬다”며 비판했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부의장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끝내 국민대가 면죄부를 줘서 국민적인 공분이 커지고 있다”며 ”국민대의 면죄부에 대해 동의할 국민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 의장은 “김 여사 논문 검증은 교육부 지시로 진행된 사안인 만큼 교육부 차원의 검증이 불가피하다”며 “교육부마저 부실 검증에 면죄부를 확정해주면 범국민적 검증과 국민적인 비판에 직면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위성곤 의원도 “국민대 졸업생에서 개탄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며 “어린이가 봐도 명백한 표절인 것을 정권의 눈치를 보며 벌벌 떠는 것이 너무 근시안적이고 패배주의적이라 뭐라 할 말이 없어지는 현실을 비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내조에만 전념하겠다는 김 여사가 윤 대통령보다 더 회자하는 지금의 현실에 대해 윤 대통령은 깊이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김 여사에 대한 맹공과 함께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출범과 관련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는 경찰국 반대 여론이 56%에 달하고 반대 청원은 47만 명이 넘었는데도 국민 눈치는 보지 않고 정권눈치만 보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신입 경찰국장이 이상민 행안부 장관 옆에서 전권을 행사하고 경찰청장은 병풍처럼 서서 거수기 역할만 할 것이 뻔하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경찰이 민중의 지팡이에서 권력의 하수인으로 전락할 중차대한 위기에 경찰청장의 역할 어느 때보다 중요한데, 윤 후보자는 이미 식물청장이나 다름없다”며 “민주당은 인사청문회에서 윤 후보자의 자질을 엄중히 검증하겠다”고 경고했다.

대통령 관저 공사를 김건희 여사의 후원업체가 맡았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과거 어느 역대정부에서도 들어본 바 없는 권력사유화의 전형”이라며 “비리와 부정부패의 냄새가 피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비공개, 깜깜이 계약으로 진행되는 대통령실 이전 공사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진상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며 “여당도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감추는데만 급급한 국회 운영 기조에서 벗어나 지금이라도 국회 운영위원회 개최에 적극 협조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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