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우크라 반군 수장 "김정은 만날 준비" 美전문가 "가능성 희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신홍철 러시아주재 북한대사(가운데)가 지난 5월20일 나탈리아 니코노로바 도네츠크 외교장관(왼쪽), 블라디슬라프 데이네고 루한스크 외교장관과 만났다. 뉴시스

신홍철 러시아주재 북한대사(가운데)가 지난 5월20일 나탈리아 니코노로바 도네츠크 외교장관(왼쪽), 블라디슬라프 데이네고 루한스크 외교장관과 만났다. 뉴시스

데니스 푸실린(Denis Pushilin)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정부 수장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만날 준비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푸실린 수장이 북한과 돈바스 지역 재건을 추진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가운데 두 수장이 직접 만나 협력방안에 합의할지 주목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러시아 주재 DPR 대사관은 최근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신흥철 러시아 주재 북한대사와 양자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실무회담을 가졌다.

모스크바의 북한 대사관에서 열린 회담에서 주러 DPR 대사 올가 마케예바 대사는“데니스 푸실린 DPR 수장이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총비서를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고 푸실린 수장의 방북 의사를 담은 문서를 신 대사에게 전달했다.

푸실린 수장은 지난달 21일 러시아 국영 TV에서 북한 노동자들을 받아들여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의 재건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양자 실무회담에서 양측은 공업, 농업, 건설, 무역, 의료, 교육, 문화 등 모든 경제 부문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신 대사는 “북한내 코로나 제한이 해제되고 국경이 개방되면 무역과 경제, 노동 분야에서 북한과 관계가 큰 잠재력을 갖게 될 것”이라며 “북한은 국경개방 즉시 협력사업이 실시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말해 DPR과 전면 협력의사를 밝힌 것으로 DPR대사관측이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13일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성향 분리주의자들이 선포한 도네츠크와 루산스크인민공화국을 승인하고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하지만 미 전문가들은 북한이 코로나 상황을 우려해 국경을 봉쇄한 상황에서 푸실린 수장의 북한 방문은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또한 북한 노동자 해외 노동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위반이다.

미국 랜드연구소(RAND Corporation)의 수 김 정책 분석관은 RFA에 “김정은 총비서가 코로나 상황에서 자신의 건강을 걸고 푸실린을 만날 지에 대해 약간 회의적”이라며 “이러한 만남은 김정은 총비서가 별다른 노력없이 쉽게 달성할 수 있는 일로 그 혜택이 김 총비서에게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