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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포로 수감 교도소 피격…53명 숨지고 130명 이상 부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막사르 테크놀로지스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의 올레니우카 교도소가 미사일 공격을 받은 후의 모습이 보인다. 이 교도소는 지난 5월 마리우폴 함락 이후 생포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수용된 곳으로 이번 피격으로 최소 53 명이 숨지고 13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AFP=연합]

막사르 테크놀로지스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의 올레니우카 교도소가 미사일 공격을 받은 후의 모습이 보인다. 이 교도소는 지난 5월 마리우폴 함락 이후 생포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수용된 곳으로 이번 피격으로 최소 53 명이 숨지고 13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AFP=연합]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측이 쏜 하이마스 미사일이 돈바스 도네츠크 러군 통제 지역 소재 수형시설을 공격, 우크라측 전쟁포로 50여 명이 숨지고 130여 명이 부상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와 관련, 우크라이나는 혐의를 즉각 부인하고 이번 공격은 러시아 측이 저지른 전쟁범죄라고 반박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아조우연대 전사 등이 재판을 기다리며 수감 중이던 도네츠크 올레니우카 정착촌 소재 구치소 미국산 다연장 로켓 ‘하이마스(HIMARS)’ 미사일 공격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통신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영토 방위군을 인용해 지난 29일 오전 이뤄진 포격으로 올레니우카 수용소에 수감돼 있던 우크라이나 전쟁포로 53명이 숨지고 13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는 러시아의 주장으로, 로이터 등 외신은 전장 상황을 즉각 확인할 수 없었다고 전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은 올레니우카 수용소에 폭격을 감행한 주체를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에서 지원받은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을 사용해 DPR이 점령한 이곳을 공격했다고 주장한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수용소에서 이뤄진 고문 등 증거를 은폐하기 위해 러시아가 공격에 나섰다고 비판하며 진상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드미트로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의 주장을 즉각 부인하고, 이번 공격이 러측에 의해 자행된 전쟁범죄라고 밝혔다.

쿨레바 장관은 “모든 파트너 국가들이 러시아의 국제인도법 위반을 강력히 규탄하고 러시아를 테러 국가로 인정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전쟁포로를 상대로 자행된 이번 공격 관련 조사를 개시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추가 보도를 통해 전했다.

국제적십자사가 이와 관련해 유엔(UN)과 적십자사 차원의 조사를 요청했지만 친러 분리주의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이 운영하는올레우니카 교도소에 진입이 허락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적십자사는 부상자들 대피와 치료, 존엄있는 시신 수습 등을 돕기 위해 교도소 내부로 들어갈 계획이라고 발표했지만, 이날까지 진입이 허락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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