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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루프트한자 조종사 파업 가능성…"파업 찬성률 98%"

중앙일보

입력

7월 27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암마인 국제공항 활주로에 서 있는 루프트한자 항공기들. EPA=연합뉴스

7월 27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암마인 국제공항 활주로에 서 있는 루프트한자 항공기들. EPA=연합뉴스

루프트한자 조종사 대다수가 파업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노동조합은 “사측이 좋은 제안을 해 합의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루프트한자 노동조합은 31일(현지시간) “파업 찬반투표 결과, 여객 운송 담당 조종사의 97.6%, 화물운송 담당인 자회사 카고 조종사의 99.3%가 파업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루프트한자 조종사 5000여 명은 즉시 파업 돌입이 가능해졌지만, 아직 지도부가 파업을 제의하지는 않은 상태라고 노동조합은 설명했다.

마르셀 그뢸스 노동조 간부는 독일 주간 슈피겔에 “파업 찬반 투표 결과 다수가 찬성했다고 할지라도, 즉각 파업에 돌입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제 사측이 좋은 제안을 한다면 조종사들의 호응이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파업을 하는 수밖에 다른 선택지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종사들은 올해 5.5% 보수 인상과 물가상승률에 대한 자동적인 상쇄를 요구하고 있다.

6차례 협상이 끝나면 합의가 무산된 것으로 간주한다. 노사는 모두 합의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미하엘 니게만 루프트한자 인사 담당 이사는 빌트암존탁에 “지금까지 협상이 건설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신속한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우리는 합의할 용의가 있고 본질적으로 의견 차이가 심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독일 연합노동조합협회 베르디 대변인은 빌트암존탁에 “다음 주에는 파업에 돌입하지 않을 것”이라며 “협상은 계속될 것이다. 우리는 사측이 합의 가능한 제의를 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측이 타협 가능한 제안을 내놓지 않으면 임금심의위원회가 상황을 다시 평가할 것이라고 베르디 대변인은 덧붙였다.

휴가 절정기인 지난 27일에는 독일 루프트한자 지상 근무 요원들이 하루 경고 파업을 했다. 이로 인해 국내선을 중심으로 1000여 편의 운항이 취소되고, 13만 4000여 명의 승객이 피해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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