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박종훈 돌아온 SSG, 추신수 3점포 앞세워 2연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수술 후 1년 2개월 만에 복귀해 SSG의 승리를 이끈 투수 박종훈. [연합뉴스]

수술 후 1년 2개월 만에 복귀해 SSG의 승리를 이끈 투수 박종훈. [연합뉴스]

 프로야구 선두 SSG 랜더스가 거침없이 달려나갔다. 돌아온 박종훈의 호투와 추신수의 홈런을 묶어 KIA 타이거즈를 제압했다.

SSG는 3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2연승을 거둔 SSG(63승 3무 28패)는 이날 비로 경기를 하지 못한 2위 키움 히어로즈(57승 2무 36패)와 격차를 7경기 차로 벌렸다.

SSG는 이날 언더핸드 박종훈을 선발로 내세웠다. 지난해 5월 28일 대전 한화 이글전 이후 토미 존 수술을 받고 1년 2개월 만에 돌아온 마운드였다. 박종훈은 기대 이상의 투구를 했다. 쏟아지는 빗속 에서도 3이닝 동안 2피안타 2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했다. 투심패스트볼(30개)을 위주로 KIA 타자들의 타이밍을 잘 빼앗았다. 김원형 SSG 감독은 박종훈이 돌아오기 전까지 선발을 맡았던 오원석을 이어 던지게 했다.

0-0의 팽팽한 승부는 홈런 한 방으로 갈라졌다. 5회 초 선두타자 한유섬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쳤고, 1사 후 이재원이 볼넷을 골랐다. 추신수는 3볼-1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체인지업을 때려 3점포를 터트렸다. 추신수의 시즌 12호 홈런. SSG는 오원석의 호투까지 이어지며 6회 말까지 3-0으로 앞섰다

그러나 비가 굵어지면서 변수가 생겼다. 28분간 경기가 중단됐고, KIA 방망이가 살아났다.  김호령의 볼넷, 박찬호의 안타에 이어 이창진이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나성범의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KIA는 2-3으로 추격했다. 결국 오원석은 무사 1, 2루를 남기고 교체됐다. 하지만 최민준이 있었다. 최민준은 나성범, 최형우, 황대인을 차례로 뜬공으로 처리했다. 최민준은 8회도 막아냈고, 9회엔 김택형이 나와 경기를 매조졌다.

대구 삼성 라이온즈-롯데 자이언츠전은 5-5 무승부로 끝났다. 삼성은 경기 초반 롯데를 압도했다. 데뷔 후 첫 선발 등판한 롯데 신인 이민석을 상대로 1회 말 호세 피렐라가 선제 투런포를 터트렸다. 피렐라는 3회에도 2루타를 쳤고, 김재성이 적시타를 터트렸다. 삼성은 4회 추가점을 뽑아 4-0을 만들었다.

롯데 구원투수 서준원이 불을 껐다. 1사 만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서준원은 피렐라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데 이어 이원석을 2루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분위기를 바꾼 롯데는 곧바로 따라붙었다. 5회 초 이학주, 안중열의 연속 안타 이후 잭 렉스가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렉스의 KBO리그 첫 홈런. 이후 두 팀은 불펜진이 잘 버티면서 한 점 승부를 이어갔다.

9회 초. 삼성은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오승환은 전반기 막바지부터 연이어 흔들려 지난 27일 한화전에서는 6회에 등판했다. 오승환이 7회 이전에 등판한 건 무려 12년 만이었다. 이날 1이닝 무실점한 오승환은 다음날 경기에서도 1이닝 무실점했다.

하지만 다시 마무리로 돌아온 오승환은 또다시 무너졌다. 선두타자 정훈에게 안타를 맞은 뒤 이학주에게 동점 2루타를 내줬다. 고승민에게도 1타점 우전 안타를 맞았다. 5-4 역전. 하지만 롯데도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마무리 김원중이 연투를 해 대신 마운드에 오른 나균안이 9회 말 오재일에게 2루타, 김태군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연장전에서 두 팀은 나란히 득점하지 못하면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