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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국 D-3, 이상민 '서장회의' 진원지 울산청 방문 "경찰국 협조를"

중앙일보

입력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30일 오후 울산경찰청을 방문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30일 오후 울산경찰청을 방문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이 경찰국 출범을 사흘 앞둔 30일 울산경찰청을 찾아 경찰국 협조를 당부했다. 울산경찰청은 지난 23일 전국경찰서장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총경(울산 중부경찰서장)이 대기발령된 곳이다.

이 장관의 이날 울산경찰청을 방문해 치안 상황을 점검하고 박성주 울산경찰청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두 사람은 이후 울산경찰청장실에서 약 20분간 비공개 회동을 했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박 청장에게 경찰국에 대해 설명하고 경찰국 운영에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류 총경에 대한 이야기는 나누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 23일 전국경찰서장회의와 관련해 경찰청 지도부의 해산 명령에 불복했다는 점을 들어 '하나회 12·12 쿠데타'에 비유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었다.

전날 경찰국장에 '비(非)경찰대' 출신 김순호 치안감을 임명한 이 장관은 나머지 경찰국 인선 퍼즐을 맞추는 동시에 현장 행보로 일선 달래기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애초 비공개 일정이었던 울산경찰청 방문 일정을 '공개'로 전환한 것 또한 경찰국 반발 여론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 장관은 앞서 경찰국 신설을 포함한 경찰 제도 개선안 최종 발표를 앞두고도 마포 홍익지구대 등 일선 경찰과의 스킨십에 주력했다.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경찰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경찰국 출범 이후에도 경찰국이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일선 경찰관들과 만나며 일일이 이해를 구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류 총경에 대한 징계 면책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총경 이하 경찰관의 징계와 감찰은 행안부장관의 권한이 아니기 때문에 관여할 여지가 없다"며 "현재 경찰청장 직무대행인 윤희근 후보자가 경찰청 안에서 현명하게 잘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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