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인데 꿀잠을 자버렸다, 맨발로 해변 걸었더니 생긴 일

중앙일보

입력 2022.07.30 19:00

업데이트 2022.07.30 19:24

본격적 휴가철이다. 바닷가에 휴가를 가서 유난히 잠을 달게 잤다는 경우를 왕왕 볼 수 있다. 그 이유를 편안한 침구에 있다고 생각해 휴가지 숙소의 침구를 구매하기도 한다. 불면증에 시달리다가 휴가지에서 꿀잠을 자는 이유를 한 두 가지로 설명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휴가 장소는 대체로 공기도 좋고, 또 잠시 일상의 스트레스에서도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야자수가 있어 이국적인 강원 강릉시 강문해수욕장에서 24일 피서객들이 높은 파도가 이는 가운데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야자수가 있어 이국적인 강원 강릉시 강문해수욕장에서 24일 피서객들이 높은 파도가 이는 가운데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어쩌면 해수욕장에서 맨발로 모래사장을 거닐고, 모래찜질한 게 중요한 이유가 될지도 모른다.

인디안 익스프레스는 지난 14일 ‘접지, 그것이 주는 다양한 효능’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20~30분씩 꾸준하게 어싱(Earthing·접지)을 하라. 이는 당신의 신체와 정신과 영혼을 편안하게 만든다”는 전문가의 주장을 소개했다.

볼음도 영뜰해변 손민호 기자

볼음도 영뜰해변 손민호 기자

접지는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맨발로 걸으며 지구와 직접적인 소통을 하는 것을 뜻한다. 땅과 몸이 직접적으로 접하는 것을 통해 신체의 밸런스를 맞출 수 있다는 이론이다.

인디안 익스프레스는 접지의 5가지 효과로 스트레스 감소, 피로 회복, 걱정·근심·분노의 조절, 수면 리듬 회복을 통한 숙면, 혈압 조절을 통한 혈행 개선 등을 꼽았다.

바닷가에 위치한 한 재활 클리닉은 물리치료가 끝나면 환자를 바로 앞 해변으로 데려간다. 이 병원의 의사 마키나는“신발을 벗어서 진료실에 두고 가라고 한다. 그리고 모래 위를 걷게 한다. 때론 파도가 밀려와 바닷물에 첨벙거린다. 그러고 나면 환자의 통증이 줄어든 걸 확인할 수 있다”며 어싱의 효과를 확신했다.

제주시 삼양해수욕장 검은모래 해변에서 해수욕장 이용객이 모래 찜질을 즐기고 있다. 삼양 해변 검은모래에는 철분이 함유돼 예로부터 각종 성인병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있다. 뉴스1

제주시 삼양해수욕장 검은모래 해변에서 해수욕장 이용객이 모래 찜질을 즐기고 있다. 삼양 해변 검은모래에는 철분이 함유돼 예로부터 각종 성인병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있다. 뉴스1

강도 높은 운동을 하는 선수들도 접지를 활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축구 선수들은 90분 동안 경기가 모두 끝난 뒤 마무리 운동을 한 뒤 축구화와 스타킹을 벗고 맨발로 잔디 위를 걸으며 피로를 풀곤 한다. 미국 의학박사 스티븐 시나트라가 쓴 『어싱』이라는 책에는 접지를 활용해 피로를 회복한 미국 사이클 대표팀의 사례가 나와 있다.

박동창 맨발걷기시민운동본부 회장은 “해변은 맨발 걷기를 하는 최고의 장소”라며 “접지 효과는 촉촉한 땅에서 더 잘 일어난다. 특히 소금기가 있는 물은 더 효과적이다. 바다에서 걷는 것은 '수퍼어싱'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맨발걷기 회원 중 한 명이 하지정맥류를 앓고 있는데 최근 인천 무의도 하나개 해수욕장에서 허리까지 물이 오는 곳에서 서너 차례 맨발 걷기를 한 뒤 약 20일 만에 눈에 띄게 상태가 호전됐다”며 “이번 여름 바닷가로 휴가를 간다면 슬리퍼를 벗고 꼭 맨발로 걸어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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