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의 덫에 걸린 MZ세대]청약통장 가입하고, 시총 1위 기업에 10년 이상 투자하라

중앙선데이

입력 2022.07.30 00:20

업데이트 2022.07.30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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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9호 11면

SPECIAL REPORT

급격한 금리상승으로 MZ세대가 큰 고통을 받고 있다. 한국은 2020년 코로나19가 왔을 때 0.75%까지 기준금리를 낮추었다. 코로나는 생산과 수요를  모두 막았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은 6조 달러를 시장에 풀었다. 그러나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2024년까지 한국 대출 금리는 급등할 전망이다. 2022년 경제가 정상화되면서 미국 물가가 9% 상승했다. 미국 연준은 물가수준이 2%로 낮아질 때까지 기준금리를 계속 올릴 예정이다.

미 연준은 기준금리를 2022년 3.5%, 2023년 4.5%, 2024년 5%까지 올릴 예정이다. 한국의 대출 금리는 미국과 동반상승하여 약 10%까지 오를 수 있다. 그러나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 앞으로 2년뒤 금리는 다시 하락한다. 40년 기간으로 이자 추이를 분석해보니 금리는 우하향했다. 경제가 정상화된 이후 기업들이 성장하면 자연스럽게 이자는 4%대로 낮아진다.

고금리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MZ세대에게 부자되는 법과 잘 사는 법을 가르쳐줄 필요가 있다. 유대인들은 부자가 되어 좋은 일을 많이 하라고 가르친다. 그러나 우리 한국 부모들은 부자가 되라고 가르치지 않았다. 오히려 청빈하게 살고, 검소하게 살아야 한다고만 가르쳤다. 부모와 자녀 모두 90% 이상이 금융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 이제는 젊은 세대들에게 부자가 되어서 좋은 일을 많이 하라고 가르쳐야 한다. 동시에 기본적인 금융교육을 초등학교부터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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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가 부자가 되려면 일확천금의 유혹에서부터 벗어나야 한다. 코인 투자로 수백 배, 수천 배를 버는 것은 정상적인 투자로 보기 어렵다. 투자의 3대 원칙은 수익성·안전성·환금성이다. 장기 투자를 감안해 아파트 청약통장 가입, 공모주 청약, 시가총액 1위 투자 등을 권한다.

그래픽=남미가 nam.miga@joongang.co.kr

그래픽=남미가 nam.miga@joongang.co.kr

첫째, 주택 청약 통장에 가입하라. 청약통장 인정회차가 18세부터 시작된다. 통장 개설 후 꾸준한 입금이 중요하다. 수서에 분양한 LH공사 신혼부부 특별공급 아파트는 80회 정도에서 당첨됐는데 시세 차익이 수억원이다. 한국인 자산의 80%는 부동산에 묶여있다. 한국 인구는 5000만 명이지만 국토가 좁기 때문에 수도권에서 아파트 분양은 큰 차익을 남긴다. 서울·수도권에서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면  약 5억원 이상의 수익이 있기 때문에 부자가 되는 가장 빠른 길이다. 한국에서 상위 1% 부자의 기준은 순자산 기준으로 30억원이다. 매우 큰 돈으로 보이지만 아파트 청약 통장과 시가총액 1위 투자, 공모주 청약 등 기본적인 투자를 실행하고 원칙만 잘 이행한다면 부자가 될 수 있다. 우리 한국인들은 직장만 열심히 다닐 줄 알지, 아파트 청약 등 기본적인 금융 교육을 받지 못했다. MZ세대가 조금만 투자 교육을 받는다면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다.

둘째는 주식투자다. 글로벌 주식에서 시가총액 비중의 미국이 60%, 한국이 1.5%다. 따라서 투자 비율은 미국 90%, 한국 10%로 하는 것이 좋다. 시가총액 1위는 미국 애플, 한국 삼성전자다. 1980년 기준으로 애플은 3000배 올랐고 삼성전자는 700배 상승했다. 서울의 한 대학 인문학과 교수님이 자기 급여의 25%를 매월 주식에 투자했더니 약 40년 뒤에 1조원이 모였다는 기사가 화제가 됐다. 그 분은 기업을 잘 모르기 때문에 한국 기업에서 무조건 시가총액 1위만 투자하는 전략을 취했다. 바람직하고 안전한 투자법이다. 오늘날은 글로벌화 됐기 때문에 미국과 한국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좋다 .

그래픽=남미가 nam.miga@joongang.co.kr

그래픽=남미가 nam.miga@joongang.co.kr

필자가 학생들에게 주식 투자 경험을 물어보니 금융기초를 몰라서 비우량한 주식에 투자한 경우가 많았다. 학생들에게 재무제표와 기본적인 주식에 대한 분석, 주가의 정의 등에 대하여 교육을 했다. 주식은 우량한 기업과 함께 성장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하고 최소한 10년 이상 투자를 목표로 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미국과 한국의 시가총액 1등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안전성과 수익성 면에서 가장 우수하다. 국내에서는 매년 상장 기업 2500개 중 1%, 약 20개 기업이 부도가 난다. 이런 이유로 시가 총액 1등 투자가 가장 좋다.

셋째, 암호화폐 투자는 하지 마라. 암호화폐는 내재가치, 투자가치, 환금성 자체가 없다. 미국에서는 암호화폐가 약 50여 개, 한국에서는 약 300개, 전 세계에는 약 1만여 개의 암호화폐가 상장됐다. 대학생들이 필자에게도 암호화폐 투자에 대해 물어본 적이 많다. 최근 문제를 일으킨 루나 등에 투자한 사례도 많이 발견됐다. 수십 배, 수백 배의 상승을 보면서 참여하지 않으면 본인이 소외되거나 뒤쳐진다는 생각으로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서 투자한 경우도 있었다. 급상승은 반대로 급격한 하락을 가져 온다.

이미 큰 손실을 보고 실망하는 젊은이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절대로 낙담할 필요는 없다. 아마 이들이 우량한 기업에 매월 일정비율을 투자하면 10년 뒤에는 최소한 5배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우량한 주식에 투자하고 수면제를 먹고 자라, 10년 뒤에는 부자가 되어있을 것이다’라는 주식 대가 코스텔라니의 격언이 있다. 부동산, 주식, 암호화폐의 급등과 하락, 금리의 급변 등을 처음 경험한 MZ세대는 이번을 기회로 금융공부를 하는 것이 좋겠다. 필자가 제언하는 방식을 참고해 모두 부자가 되기를 기원한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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