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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경찰국장에 김순호, 비경찰대 출신이 경찰 인사 주도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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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9호 01면

김순호

김순호

행정안전부는 “초대 경찰국장에 김순호(사진) 경찰청 안보수사국장(치안감)을 임명했다”고 29일 발표했다. 김 국장은 광주고와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와 1989년 경장 경력경쟁채용으로 경찰복을 입었다. 경찰청 보안과장, 광주 광산경찰서장, 서울경찰청 안보수사부장, 경기수원남부경찰서장 등을 지냈다. 다음달 2일 행정안전부 경찰국 출범과 함께 근무를 시작한다. 경찰국은 출범 직후 다음 달로 예정된 경무관(일반 공무원 3급 상당) 전보 인사 준비에 들어간다. 또 올 연말 있을 총경 승진 대상자를 검토하는 작업도 함께 시작한다.

김 국장의 발탁으로 경찰대 개혁을 포함한 경찰 인사 제도 개편에 시동이 걸린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경찰청 내 치안감은 34명이다. 이중 경찰대 출신이 73.5%(25명)에 달하지만, 행안부는 이들을 경찰국장 후보에서 제외했다. 그동안 경찰대 출신이 선·후배 인맥 덕분에 승진에 유리한 핵심부서에서 근무하면서 고위직에 대거 포진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6일 “경찰의 96.3%가 순경인데, 순경 출신 경무관은 2.3%에 불과하다”며 “인사 불공정을 해소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8월 중 국무총리 소속 경찰제도발전위원회를 꾸려 경찰대 개혁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경찰국 과장급은 경찰대 출신도 선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민 장관은 이날 “인사과와 자치경찰과는 경찰대와 비경찰대 출신을 골고루 앉히려 한다”고 말했다. 경찰국은 국장을 포함해 모두 16명으로, 총괄지원과·인사지원과·자치경찰과 등 3개 과를 설치한다. 이 중 인사지원과장·자치경찰과장은 경찰(총경급)이 맡는 등 정원의 80%를 경찰공무원으로 채운다. 행안부는 다음달 2일 경찰국에 파견할 인력을 공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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