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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물수건' 손도 입도 닦았는데…그 1장에 세균 13억마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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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는 사진.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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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 물수건을 공급하는 부산의 한 업체 물수건에서 기준치 1만3000배를 초과한 세균이 검출됐다.

부산 동구는 물수건 업체 A사의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세균이 검출돼 해당 제품 20㎏에 대한 폐기 명령을 내렸다고 29일 밝혔다.

A사는 식당에 물수건을 제공하고 손님들이 사용하고 나면 회수해 소독하는 등의 일을 한다.

검사 결과 A사가 보관하고 있는 물수건에서는 기준치 1만3000배를 초과한 세균이 검출됐다.

식약처 기준 규격에 따르면 물수건 업체는 물수건 1장당 세균이 10만 마리를 넘지 않게 소독해야 한다.

여기서 세균은 병원성 세균(대장균 등)을 제외한 일반 세균을 통칭한다. 일반 세균은 인체에 바로 위해를 가하지 않지만 기준치 이상 나올 경우 병원성 세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을 알려주고, 소독이 얼마나 잘됐는지 측정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A사 물수건에서는 장당 최대 13억 마리의 일반 세균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구 관계자는 "구체적인 오염 원인을 확인되지 않았으나 공정 과정에서 약품 살균처리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영업정지 5일에 해당하는 위반 사유여서 행정 처분 절차도 밟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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