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윤 대통령 “NLL 사수한 해군 무한히 신뢰” 장병들 격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5면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28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해군 정조대왕함 진수식에 참석했다. 아기의 탯줄을 끊는 것과 같다는 진수선 절단 전통에 따라 김건희 여사가 금빛 도끼로 진수선을 잘랐다. “하나, 둘, 셋”이란 구호와 세 번의 시도 끝에 진수선이 끊어지며 폭죽이 터졌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8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함정과 연결된 진수선을 도끼로 자르고 있다. 이 의식은 탯줄을 끊고 새 생명을 불어넣는다는 의미로, 영국 빅토리아 여왕이 군함 진수식을 주관하면서 여성이 주관하는 전통이 수립됐다. [사진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8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함정과 연결된 진수선을 도끼로 자르고 있다. 이 의식은 탯줄을 끊고 새 생명을 불어넣는다는 의미로, 영국 빅토리아 여왕이 군함 진수식을 주관하면서 여성이 주관하는 전통이 수립됐다. [사진 대통령실사진기자단]

관련기사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오늘은 국내 기술로 설계하고 건조한 세계 최고 수준의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인 정조대왕함을 진수하는 뜻깊은 날”이라며 “우리 군은 제2의 창군 수준의 국방 혁신을 통해 과학기술 강군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조대왕함은 최첨단 전투체계를 기반으로 탄도미사일 탐지·추적·요격 능력을 갖추고 있는 국가전략자산으로서 해군의 전투 역량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바다에서 안전하게 경제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강력한 해양안보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우리의 바다를 지켜내고 NLL(북방한계선)을 사수한 해군 장병 여러분들을 무한히 신뢰한다”며 장병들을 격려했다.

행사에 참석한 조선업과 방위사업 관계자들을 향해선 “K방산의 주역”이라며 “정부는 방위산업을 경제 성장을 선도하는 첨단 전략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장에 있던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은 “올해가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님이 현대중공업을 창업한 지 50주년 되는 뜻깊은 해”라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화답했다.

이날 진수식엔 지난 6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뒤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김 여사가 참석했다. 약 한 달 만의 공개 행보였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 참석과 관련한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하려 여성이 의식을 주관하는 진수식 전통에 대한 설명을 보도자료에 덧붙였다.

진수식 현장에는 최근 윤 대통령과 주고받던 텔레그램 메시지가 노출돼 사과했던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기현·안철수 의원,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을 조폭에 비유했던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유 전 의원은 19대 국회 국방위원장 시절 정조대왕함 관련 예산 편성에 기여해 해군의 초청을 받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