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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경찰청장 인사청문회에 류삼영 증인 채택 두고 신경전

중앙일보

입력

지난 23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마친 류삼영 울산중부경찰서장(총경)이 회의 내용에 대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지난 23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마친 류삼영 울산중부경찰서장(총경)이 회의 내용에 대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여야가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의 류삼영 총경 증인 채택 여부를 두고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8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었으나, 윤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과 ‘자료제출 요구의 건’, ‘증인·참고인 출석요구의 건’을 의결하지 못한 채 정회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김호철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총경) 회의를 주도했다 대기발령 된 류삼영 총경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국민의힘은 이에 반대했다.

민주당 간사인 김교흥 의원은 경찰국 신설 문제에 경찰과 많은 국민이 반대하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며 “그 핵심에 (있는) 류삼영 총경을 증인으로 꼭 (채택)했으면 하는데, 여당은 합당한 사유와 대안이 별로 없어 보이는데 굉장히 반대한다”며 “경찰국 설치가 떳떳하다면 우리 여당의 증인·참고인 채택을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증인채택 문제로 시간을 끌다가 8월8일 이후 청장 임명을 강행하려는 꼼수가 아니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채익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김상선 기자

이채익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김상선 기자

국민의힘 간사인 이만희 의원은 “경찰국이란 이슈를 인사청문회에서 다룰 수 있지만, 그 자리는 엄연히 후보자 검증을 위한 자리”라며 “경찰청장이 경찰국 신설을 주도한 것도 아니고 (류 총경이) 그동안 많은 의견을 피력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야당에서 불법적 집단행동을 주도하고 경찰국 신설을 노골적으로 반대해왔던 특정인을 증인으로 해야만 인사청문회가 열릴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다”며 “특정인의 문제를 가지고 인사청문회를 보이콧하는 모습은 보이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한편 류 총장 증인 채택을 둔 여야 협상이 길어질 경우 내달 4일로 잠정 합의한 윤 후보자 인사청문회 날짜가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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