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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문자파문에 “내가 따로 할 말 없다”

중앙일보

입력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28일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문자메시지에 대해 “내가 따로 할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회의장 앞에서 기자들이 ‘문자 유출 사태에 대해 따로 입장 표명할 계획이 있나’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이에 기자들이 재차 ‘그래도 한마디 해달라’고 질문했으나 “에이, 아니야”라고 자리를 떠났다.

장 의원은 ‘윤 대통령과 권 대행의 (텔레그램) 문자는 봤나’라는 질문에는 “나도 뉴스는 보는 사람인데 당연히 (봤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6일 권 대행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던 중 윤 대통령과 주고받은 텔레그램 대화 내용이 사진 기자에게 포착되면서,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향해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고 언급한 문자 메시지가 공개됐다.

이에 권 대행은 언론보도가 나온 당일 사과문을 올린 데 이어 이튿날인 27일 재차 “사적인 문자 내용이 저의 부주의로 인해서 유출 공개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당원 및 국민 여러분에게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와 관련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통령이 집권 여당 내부의 구체적인 정치적 과정에 관여하는 이런 과정들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우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대통령이 당무에 개입하지 않는다고 누차 강조했는데) 실제로 보면 저 정도의 문자를 보내면 당 대표가 굉장히 의식해서 움직이게 돼 있다”며 “국민에게 공표한 것을 뒤로는 다 지금 어기고 있다. 이런 점에서 불신이 커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 당 내부 사정에 대해 “아마 장제원 의원이나 윤석열 대통령 생각은 어떡하든 이준석 대표 문제를 마무리 짓고 조기 전당대회로 갔으면 하는 바람일 것”이라며 “이준석 대표라는 골치 아픈 존재의 불씨가 다시 살아나는 것이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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