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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얼어붙어도 하반기 일자리 전망 괜찮네…이 곳만 먹구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5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서 열린 '세계 최초 GAA 기반 3나노 양산 출하식'에서 관계자들이 웨이퍼(반도체 기판)를 트럭으로 옮기고 있다. 뉴스1

25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서 열린 '세계 최초 GAA 기반 3나노 양산 출하식'에서 관계자들이 웨이퍼(반도체 기판)를 트럭으로 옮기고 있다. 뉴스1

올 하반기 기계, 전자, 철강, 반도체 부문에서 일자리가 늘어날 전망이다. 대 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진 금융·보험업은 일자리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나머지 부문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이런 내용의 '2022년 하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 전망'을 발표했다. 이 전망은 고용보험의 피보험자 자료,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경제활동인구조사를 분석해 산출한다. 국내 주력 업종인 기계, 조선, 전자, 섬유, 철강,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 8개 제조 업종과 건설업, 금융·보험업 등 총 10개 업종의 일자리를 예측해 발표한다.

이에 따르면 기계 업종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의 리스크가 있지만, 미국·유럽의 인프라 구축이 활발하고, 아세안 지역 제조업이 활성화되면서 기계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국내 제조업의 설비투자 확대로 내수 역시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반도체 수급 불안과 원자재가 상승과 같은 하방리스크가 있어 내수 증가 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고용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1만5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하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 전망. 자료:한국고용정보원

2022년 하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 전망. 자료:한국고용정보원

조선업종은 세계 선박 발주량 축소에도 불구하고 LNG운반선,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준의 일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전년도 수주 증가도 한몫했다.

전자업종은 전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있지만, 수출 단가가 상승하고,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TV는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하반기 TV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PC 시장 역시 전년 대비 수요 감소가 예상되지만 코로나19 확산 이전과 비교할 때 높은 출하량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스마트폰 시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 주요 도시 봉쇄 여파로 부진이 예상된다. 전자업종에선 고용이 1.7%(1만2000명)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섬유 업종은 전 세계 섬유 경기가 회복하고, 보복소비 등으로 교역 회복과 내수 개선이 이어지고 있지만, 물가상승 등이 발목을 잡아 증가세는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하반기 고용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0.7%(1000)명 감소하며 보합세를 형성할 전망이다.

반도체는 꾸준한 일자리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됐다. 반도체 공급 부족이 계속되면서 설비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전년보다 3.3%(5000명)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는 수요 감소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지속하는 하방 요인이 상존하는 업종이다. 이에 따라 일자리는 지난해 수준(0.1% 증가)에서 정체될 것으로 보인다. 철강 부문 역시 고용증가세를 유지하겠지만 증가 폭은 축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디스플레이는 LCD 부문은 수출감소 등을 겪겠지만, OLED에서 수출이 16.1% 증가할 것으로 보여 전망이 나쁘지 않다. 일자리는 보합권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건설은 자제 비용과 금융비용 상승 등이 겹치면서 건설 수주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건축 투자가 증가하면서 1.4%(3만명)의 고용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금융·보험업은 금리인상과 예대 금리차 확대 등으로 순이익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하지만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으로 인한 부실 여신이 증가할 위험이 있다. 보험업에선 손해율이 상승하면서 수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여기에 대 내·외 금융 불확실성이 확대하며 고용이 전년 동기보다 3%(2만4000명) 감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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