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이 8ㆍ15 광복절 특사 대상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었고 정치인 사면에 대해선 부정적인 여론이 높았다.
엠브레인퍼블릭ㆍ케이스탯리서치ㆍ코리아리서치ㆍ한국리서치가 지난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에 찬성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77%였다. 반대는 19%, 모름/무응답은 4%였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해서도 찬성여론이 높았다. 찬성 49%, 반대 38%, 모름/무응답은 13%였다.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첫 특별사면인 ‘8ㆍ15 광복절 특사’를 앞두고 본격적인 숙고에 들어간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도 윤 대통령에게 경제인 특별사면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지난 27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 부회장과 신 회장 등 경제인 사면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대통령에게 건의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건의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정치인 관련 사면에 대한 여론은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선 응답자의 56%가 반대한다고 했고, 찬성 39%였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씨에 대해서도 사면 반대가 54%, 찬성은 33%였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사면 반대 53%, 찬성 32%로 나타났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 중에서는 정경심, 김경수에 대한 사면 찬성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각각 61%, 55%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72%는 이 전 대통령 사면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4.4%다. 자세한 내용은 NBS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