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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송다’ 세력 키우며 한반도 접근…주말 제주·남해안 영향

중앙일보

입력

제10호 열대저압부와 향후 예상 이동 경로. 기상청

제10호 열대저압부와 향후 예상 이동 경로. 기상청

제5호 태풍 ‘송다(Songda)’로 발달할 것으로 보이는 제10호 열대저압부가 세력을 키우며 한반도를 향해 접근하고 있다. 국내에는 이번 주말부터 제주와 남해안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0호 열대저압부는 오전 9시를 기준으로 미국 괌 북서쪽 약 87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3㎞로 이동하고 있다. 열대저압부는 현재 빠르게 세력을 키우고 있으며 이날 밤사이에 태풍 송다로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송다는 베트남에 있는 강 이름이다.

기상청은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이 17㎧ 미만인 것을 열대저압부(TD)로, 최대 풍속이 17㎧ 이상이면 태풍이라고 부른다.

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제 10호 열대저압부는 아직 태풍과 유사하게 중심에 눈을 가지고 있지 않은 등 체계적으로 조직화가 잘 돼 있진 않다”면서도 “고수온 영역을 지나가는 과정에서 태풍으로 발달할 조건이 갖춰진 상황이라 24시간 안에 열대저압부가 태풍 송다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예보분석관은 다만 “열대저압부의 이동 경로와 발달 정도에 대한 변동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주말 제주·남해안 강한 비바람”

태풍 송다로 발달할 것으로 보이는 제 10호 열대저압부의 예상 이동 경로. 기상청

태풍 송다로 발달할 것으로 보이는 제 10호 열대저압부의 예상 이동 경로. 기상청

태풍은 30일 일본 규슈 남쪽 해상과 31일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지나 중국 상하이 앞바다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부 지방과 제주도는 주말인 30일 오후부터 북상하는 태풍의 간접적인 영향을 차차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송다는 4월에 발생한 4호 태풍 ‘에어리’에 이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두 번째 태풍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의 영향으로 이번 주말에는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30일 제주도는 늦은 오후부터, 남해안은 밤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31일에도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전라도와 경남, 제주도에는 비가 올 전망이다.

또, 29일 오후부터 전남 남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15m로 강하게 불 것으로 보인다.

이 예보분석관은 “열대저압부에 동반된 바람에 의해서 밀려 올라간 파도가 점점 해안가로 다가오면서 제주와 남해안에 너울성 파도가 칠 수 있다”며 “휴가철을 맞이해 해안가에서 해양 레저나 여가를 즐길 계획이 있는 분들은 이 부분을 명심하고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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