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나폴리에 입단한 축구대표팀 핵심 수비수 김민재(26)가 화끈한 신고식으로 새로운 도전을 알렸다.
나폴리는 28일 구단 트위터 계정을 통해 선수단과 조우하는 자리에서 김민재가 선보인 신고식 영상을 공개했다. 새 동료들 앞에 선 김민재는 음료수 병을 마이크 삼아 익살스런 표정으로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열창했다.
김민재가 말춤까지 선보이며 미니 콘서트 분위기를 연출하자 나폴리 동료들이 파안대소하며 노래를 따라 부르고 박수를 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나폴리는 지난 27일 구단 홈페이지와 SNS 계정을 통해 김민재 영입을 알렸다. 스카이스포츠 등 유럽 주요 매체 보도에 따르면 계약기간은 3년이며 2년간의 옵션을 추가할 수 있는 조건이다. 추후 김민재를 영입하려는 구단이 나폴리의 동의 없이 선수와 접촉하려면 바이아웃 금액 4500만 유로(587억원)를 이적료로 제시해야한다. 이 금액은 이탈리아 이외 구단에만 유효하다.
나폴리는 김민재를 영입해 첼시로 떠난 월드클래스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31)의 대체재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김민재에게 부여한 등번호 3번은 기대치가 높다는 걸 보여주는 간접적인 증거 자료다.
이탈리아 매체 일 마티노는 “김민재가 루치아노 스팔레티(63) 나폴리 감독의 따듯한 환영을 받았다. 스팔레티 감독은 김민재 영입을 가장 강하게 원했던 인물”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