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플] ‘인터넷의 아버지’ 빈트 서프 “디지털 기록 보존할 양피지에 도전”

  • 카드 발행 일시2022.07.28
그래픽=김혜림 디자이너

그래픽=김혜림 디자이너

구글에는 ‘수석 인터넷 전도사(Chief Internet Evangelist)’라는 특이한 직함을 가진 역사적인 인물이 있다. 1970년대에 현재 인터넷의 토대가 된 TCP/IP를 개발해 ‘인터넷의 창시자’로 불리는 빈트 서프(Vint Cerf·79) 박사다.

TCP/IP는 서로 다른 시스템을 가진 컴퓨터 간에도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게 한 통신 규약. 같은 회사 컴퓨터끼리만 소통할 수 있었던,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을 끝낸 기술이다. TCP/IP 덕에 인터넷은 ‘국방 기술’에서 ‘모두의 인터넷’으로 진화했다.

60년 가까이 현역으로 뛰고 있는 서프 박사는 상전벽해한 인터넷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팩플팀이 지난 1일 미국 버지니아주에 있는 그를 화상으로 만났다.

최근 그는 구글에서 디지털 기록의 보존을 연구하는 디지털 벨룸(Digital Vellum·전자 양피지) 프로젝트와 사물인터넷(IoT)의 보안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선천적 청각 장애로 13살부터 보청기를 착용해, 구글 제품의 접근성 개선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