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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실적 부진에도 연간 매출 목표 ‘UP’ “5년 내 3배 성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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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올 1월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코스피 상장을 기념하기 위해 북을 치고 있다. [뉴스1]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올 1월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코스피 상장을 기념하기 위해 북을 치고 있다. [뉴스1]

LG에너지솔루션이 2분기 실적 부진에도 연간 매출 목표를 상향하고 중장기 성장전략을 제시하는 등 낙관적인 사업 전망을 내놨다.

LG엔솔은 27일 실적 설명회(컨퍼런스콜)를 열어 올 2분기에 매출 5조706억원, 영업이익 195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분기보다 매출은 16.8%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24.4%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2%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73% 급감했다.

중국 도시 봉쇄로 수익 감소

이창실 LG엔솔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령(락다운)과 글로벌 물류 대란으로 수익성이 감소했다”면서 “하지만 전기자동차(EV)용 원통형 배터리 판매 증대와 주요 원자재 가격의 연동 계약 확대로 매출은 안정적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실적 부진에도 LG엔솔은 연간 매출 목표를 높여 잡았다. 올해 초 발표한 연간 매출 목표인 19조2000억원보다 2조8000억원이 늘어난 22조원으로 수정했다. 지난해 매출은 17조9000억원이었다. LG엔솔 관계자는 “하반기의 경우 글로벌 EV 신차 출시와 미국 GM 합작법인(JV)의 본격적인 가동이 예정돼 있어 상반기보다 의미 있는 매출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5년 내 연 매출 세 배’ 전략 발표

LG엔솔은 이날 올 하반기 전망뿐만 아니라, 중장기 사업전략을 같이 발표했다. ‘선택과 집중’을 바탕으로 한 포트폴리오 전략과 지속적인 신사업 발굴을 통해 ‘5년 내 연 매출 세 배 이상 성장,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겠다고 했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가 올 5월 ‘세계 최고도(最高度) 주행 전기차’ 기네스 신기록을 세웠다. [사진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가 올 5월 ‘세계 최고도(最高度) 주행 전기차’ 기네스 신기록을 세웠다. [사진 LG에너지솔루션]

이에 따라 가장 빠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북미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전략을 택했다. 파우치형은 주요 고객사 간 합작을 늘리고, 원통형은 기존 고객뿐만 아니라 전기차 스타트업에 대한 공급 물량을 늘려 시장 점유율과 수익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북미 지역에서 생산능력은 글로벌 전체 역량의 7% 수준이다. 이를 2025년까지 4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전고체·리튬황 전지 등에 투자와 연구를 집중할 예정이다.

보호 예수 해제로 주가 하락

권영수 LG엔솔 부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기술 리더십과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고객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수익성 1위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날 중장기 사업전략 발표에도 올 1월 상장된 LG엔솔 주식의 보호 예수 물량이 1000만 주 가까이 풀리면서 주가는 하락했다. 시가총액 2위인 LG엔솔의 주가 하락에도 코스피는 3거래일 연속 상승장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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