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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추모의 벽 완공에…文 "내 임기 초 약속, 한미 노력 결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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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21일(현지시간)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크랩케이크로 오찬을 하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지난해 5월 21일(현지시간)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크랩케이크로 오찬을 하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문재인 전 대통령은 27일, 한국전 참전 미 전사자들을 기리는 워싱턴 추모의 벽 완공에 대해 “한미 양국의 노력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며 “‘워싱턴 추모의 벽’은 피로 맺은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기념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제 임기 초, 한국전 참전 미 전사자들을 기리는 추모의 벽 건립을 약속하고 작년 5월 바이든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 계기에 착공식에 참석했다. 추모의벽 완공은 매우 감회가 깊고 기쁜 소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준공식이 한국전 정전기념일에 맞춰 열리게 된 것은 뜻깊다. 한명 한명 이름이 새겨진 한국전 참전 미군 전사자 3만 6634명과 한국 카투사 전사자 7174명의 용기와 헌신에 한없는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한국 국민들은 그들의 숭고한 애국심과 인류애를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그 고귀한 희생이 한미 양국과 국민의 우의와 협력을 더욱 굳건하게 하는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 믿는다”며 “준공식에 이르기까지 수고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국가보훈처가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미군과 카투사 전사자 43,808명의 이름을 새긴 '미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준공식을 27일 미국 워싱턴 디시(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 내 현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추모의 벽. [사진 국가보훈처]

국가보훈처가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미군과 카투사 전사자 43,808명의 이름을 새긴 '미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준공식을 27일 미국 워싱턴 디시(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 내 현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추모의 벽. [사진 국가보훈처]

이날 미국 워싱턴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는 추모의벽 준공식이 열렸다. 조형물 중앙의 ‘기억의 못’ 둘레 130m에 1m 높이의 화강암 소재 패널로 비스듬히 벽을 세우고 벽면에 미군 전사자 3만6634명과 카투사 전사자 7174명의 이름을 군별, 계급, 알파벳 순으로 각인했다. 이는 미국 내 참전 기념물 중 미국 국적이 아닌 전사자들의 이름이 새겨진 첫 사례다. 건립 예산의 상당 부분은 국가보훈처가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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