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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쿠데타 발언 지나쳤다는 비판, 겸허히 수용"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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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27일 행안부 경찰국 신설에 반발한 경찰서장 회의 등을 ‘쿠데타’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쿠데타 관련 발언이 지나쳤다는 비판에 대해 겸허히 수용한다”고 말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이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이 ‘해당 발언에 경찰관들의 사기가 저하되고 있다고 한다. 입장이 있느냐’는 질문을 하자 이같이 답했다.

이 장관은 “지금 이 시간에도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키면서 어려운 여건에서 맡은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14만명의 대부분 경찰관들에게 존중과 경의, 치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윤석열 대통령도 제복 입은 분들의 헌신과 노력을 매우 높이 사고, 그 헌신에 대해 걸맞은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늘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묵묵히 일하는 일선 경찰을 단 한번도 비난하거나 폄훼한 적이 없다. (쿠데타 관련 발언은) 지극히 일부분이긴 하지만 일부 서장 내지 총경들의 무분별한 집단 행동의 위험성을 지적한 것이지, 성실히 맡은바 직무를 수행하는 대부분의 경찰에 대해 얘기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 자리를 통해 오해를 풀어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장관은 다만 경찰국 신설의 필요성과 관련, “(과거 정부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이나 국정상황실에 파견된 현직 경찰관들을 통해 공식 지휘라인을 통하지 않고 (경찰 조직에 대한) 통제가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문재인 정권에서 경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이 잘 지켜졌나’라는 물음에도 “저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 장관은 “경찰국을 만들든 만들지 않든 기본적으로 고위 경찰관 인사제청권은 행안부 장관의 권한이다. (그런데 경찰국을 만들지 않고) 보좌하는 사람 없이 행안부 장관 혼자 인사를 한다면 눈을 가리고 칼을 휘두르는 것과 똑같아질 것이다. ‘막가파식’ 인사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경찰국 설치가 위법이라고 보느냐’는 이만희 의원 질의에 “방금 행안부 장관이 충분히 답했다는 생각이 든다. 위법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 총리는 ‘야당은 행안장관에 대한 탄핵, 해임건의 등을 언급한다’는 질의에는 “행안부 경찰국 신설은 합법적이고 정당한 조치로 생각하기 때문에, 탄핵 거론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앞서 이 장관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도 “표현이 좀 과하기는 했지만, 사안의 절실함과 중대성과 비교해 장관이 이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절실함을 표현하는 것으로 그런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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