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괴물 수비수’ 김민재(26)가 이탈리아 SSC 나폴리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했다.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는 26일(현지시간) “김민재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했다. 27일 3+2년(2년 옵션) 계약에 서명할 예정이다. 바이아웃은 4500만 유로(597억원)로, 2023년 여름부터 해외팀에만 유효하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 팀이 아닌 해외 다른 팀만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지불해야하는 최소 이적료가 597억원이란 의미다.
김민재는 초상권 등 계약상 세부 사항을 모두 해결한 뒤 이탈리아에 도착, 로마의 빌라 스튜어트 병원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받았다. 이적시장 전문가 잔루카 디마르지오도 김민재의 입국부터 메디컬테스트 통과 과정을 전하면서 3+2년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재는 나폴리 선수단의 전지훈련지 숙소인 리비손돌리 호텔에 도착했다.
나폴리는 원소속팀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 이적료로 바이아웃 1950만 유로(261억원)를 지불했으며, 김민재에게 연봉 250만 유로(33억5000만원)를 주는 것으로 전해졌다.
키 1m90㎝인 김민재는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중앙수비로 활약하며 ‘괴물’, ‘벽’, ‘한국 탱크’란 찬사를 받았다. 김민재는 애초 올여름 프랑스 스타드 렌 이적이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나폴리는 주전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세네갈)가 첼시로 떠나자 대체 선수로 김민재를 낙점하고 강력한 러브콜을 보냈다.
나폴리는 지난 시즌 세리에A 3위에 올라 새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에 나서는 팀이다. 김민재가 나폴리와 최종 사인하면 안정환(전 페루자), 이승우(전 베로나)에 이어 세리에A에서 뛰는 세 번째 한국인이 된다. 나폴리는 1980년대 중반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가 활약했던 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