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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한국산 K2 1000대 산다…K9 648대·FA-50 48대도 주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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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의 주력 전차 K2 흑표가 야전 훈련에서 사격하고 있다. 유튜브 WarLeaks 계정 캡처

육군의 주력 전차 K2 흑표가 야전 훈련에서 사격하고 있다. 유튜브 WarLeaks 계정 캡처

폴란드 정부가 26일(현지시간) 한국산 K2 흑표전차 980대와 K9 자주포 648대, FA-50 경공격기 48대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폴란드 국방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부 장관은 "폴란드는 1000대의 탱크를 (한국에서) 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폴란드는 우선 한국으로부터 180대의 K2 흑표전차를 올해 인도받기 시작해, 기술 이전을 통해 800대 이상의 K2 전차를 폴란드 현지에서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폴란드 국방부는 "2026년에는 K2PL(K2의 폴란드 수출형 모델) 전차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며 "같은 해에는 기존에 확보한 K2 전차도 K2PL규격으로 표준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폴란드는 또 K9 자주포도 48대 구입한 뒤 이후 600대 이상을 주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9 600대 이상은 2024년부터 인도가 시작되며 2026년부터 폴란드에서 양산할 예정이다.

또 FA-50 경공격기 48대도 구입할 예정이며 처음 12대는 2023년 폴란드로 인도될 것이라고 폴란드 정부는 밝혔다. 마리우시 장관은 "FA-50은 가볍고 F-16을 기반으로 하는 다목적 무기로 우리가 잘 적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F-16을 운행해본 조종사는 FA-50로 연습하는 데 몇 시간이면 되고 FA-50은 기술 효율성이 85%에 이른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구매가 최종 성사되면 FA-50과 K2 전차가 유럽과 나토에 수출되는 첫 사례가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K2 전차는 현대로템이, K9 자주포는 한화디펜스가, FA-50 경공격기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각각 생산하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폴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방비를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2.2%에서 3% 이상으로 증액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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