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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춤' 배운 美걸그룹 나온다…니쥬 대박난 JYP 새 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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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아이돌 육성 시스템이 일본에 이어 미국에서도 빛을 발할 수 있을까.

JYP엔터테인먼트가 미국 리퍼블릭 레코드와 손잡고 K팝 시스템을 기초로 한 글로벌 걸그룹을 선보이겠다고 26일 발표했다. 화려한 단체 퍼포먼스와 활발한 팬덤 문화 등 K팝의 특징이 이식된 걸그룹이 미국 시장에서도 통할지 관심이 쏠린다.

JYP엔터테인먼트가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일본에서 선보인 9인조 걸그룹 니쥬(NiziU).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가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일본에서 선보인 9인조 걸그룹 니쥬(NiziU).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K팝 트레이닝’ 미국 걸그룹

JYP는 미국·캐나다 등 영어권 국가에서 활동할 글로벌 걸그룹 데뷔 프로젝트 ‘A2K’에 본격 착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2020년부터 미국 시장 협업 관계를 맺고 있는 리퍼블릭 레코드와 합작해 현지 걸그룹을 제작할 예정이다. 한국에서 데뷔한 가수가 미국에 진출하는 게 아니라 미국에서 연습생을 뽑아 ‘K팝 스타일’로 훈련한 뒤 현지에서 데뷔시키는 첫 사례다.

오는 9월 미국 뉴욕·로스앤젤레스 등 주요 도시에서 열리는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데뷔 후보들은 한국 JYP 본사에서 트레이닝을 받은 뒤 미국에서 활동을 시작한다. JYP의 수장 박진영을 비롯한 K팝 기획자, 안무가, 프로듀서들이 트레이닝에 참여한다. 단순히 음악만 가르치는 게 아니라 패션과 팬덤 등 K팝 시스템을 접목한 글로벌 걸그룹을 내놓겠다는 게 JYP의 계획이다. 박진영은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의 모타운 레코드를 기반으로 JYP를 설립했고, 그들이 아티스트들을 발전시키는 모습에 영향을 받았다”며 “우리는 여기에 원석을 발굴해 완벽한 트레이닝을 하고 진정한 아티스트이자 퍼포머, 리더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또 다른 단계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서 성공한 현지화, 미국서도 먹힐까

2018년 JYP 강연에서 '현지화를 통한 세계화'를 설명하고 있는 박진영.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2018년 JYP 강연에서 '현지화를 통한 세계화'를 설명하고 있는 박진영.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프로젝트 A2K는 K팝의 글로벌 영향력 확장에 주력하고 있는 JYP의 전략적 행보 중 하나다. 박진영은 2018년 해외 진출 계획을 발표하며 ‘현지화를 통한 세계화’(Globalization by Localization)를 기치로 내걸었다.

이후 일본에서 현지 아이돌을 제작하는 ‘니지 프로젝트’를 통해 걸그룹 니쥬(NiziU)를 선보였다. 니쥬는 일본 오리콘 차트에서 여성 그룹 최초로 스트리밍 1억회를 두 차례 넘기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올 하반기에는 보이그룹 선발 프로그램인 ‘니지 프로젝트 시즌 2’가 일본 현지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JYP가 현지화로 일본에서 성과를 거두면서 ‘팝의 본고장’ 미국에서도 이 방식이 통할지 주목된다.

‘광폭 행보’ 이어가는 JYP, 최대 실적 기대감

미국·일본 등 10개 도시 순회 월드투어 중인 보이그룹 스트레이키즈.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미국·일본 등 10개 도시 순회 월드투어 중인 보이그룹 스트레이키즈.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JYP는 이날 간판 걸그룹 트와이스(TWICE)의 컴백 일정도 공개했다. 트와이스는 다음달 26일 여름 신곡 ‘톡 댓 톡’(Talk that Talk)으로 팬들을 찾아온다. JYP는 해당 곡이 수록된 새 미니앨범 ‘비트윈 원 앤 투’(BETWEEN 1&2)의 트랙리스트를 공개하고, 전 세계에서 예약 판매가 동시에 진행된다고 밝혔다.

큰 이변이 없으면 JYP가 하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3분기 트와이스와 간판 보이그룹 스트레이키즈, 2PM(투피엠) 등 소속 아티스트들의 신보 발표가 예정돼 있고, 니쥬의 일본 아레나 투어 등 공연이 있어 매출 증대를 기대하는 상황이다.

유진투자증권 이현지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걸그룹의 성과가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하는 상황에서 트와이스가 전원 재계약에 성공해 관련 리스크를 해소했다“며“있지, 엔믹스까지 이어지는 탄탄한 걸그룹 라인업을 보유한 점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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