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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위’ 호건, 트럼프·메릴랜드 공화 후보 쌍끌이 비판 “자격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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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AP=연합뉴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AP=연합뉴스

이른바 ‘한국 사위’로 통하는 미국 공화당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가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지지를 받은 공화당 메릴랜드 주지사 후보를 쌍끌이로 비판했다.

이날 호건 주지사는 ABC 및 CNN 방송 등에 잇따라 출연, 메릴랜드주 공화당 주지사 후보 선거에서 자신이 지지한 후보 대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은 댄 콕스 메릴랜드 주의회 의원이 당선된 것에 대해 “메릴랜드주의 20%만 공화당 지지자인데 그중에 20%만 투표장에 왔다”며 “결국 메릴랜드주에서 2%만 이 사람한테 투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큰 승리가 아니라 사실은 손실”이라며 “그는 주지사가 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호건 주지사는 민주당 주지사 협회가 향후 본선 경쟁을 유리하게 할 목적으로 콕스 의원이 친트럼프인 것을 알리는 광고를 내보낸 것을 거론하면서 “트럼프와 민주당 주지사협회 간 전례 없는 공모”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이미 백악관과 상원, 하원을 내줬는데 이제는 주지사 자리와 상원 의석까지 희생시키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 출마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50대 50”이라면서 “트럼프는 결국 질 수 없는 선거에서 조 바이든에게 졌는데 트럼프 자신도 또 다른 패배를 감당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는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호건 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 전에 출마를 선언할 경우 선거에 미칠 영향을 묻는 말에는 “지난주에 공화당 주지사협회에서 그 문제에 대해 논의가 있었다”며 “공화당 성향의 주에서는 도움이 되겠지만 경합주에서는 공화당 의석을 희생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메릴랜드 주지사 경선에서 자신이 지지한 후보가 친트럼프 후보에 패배한 것이 자신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미친 영향을 묻자 “그 일은 이기기 위한 전쟁을 계속해야 한다는 결심이 더 확고하게 만들었다”며 “나는 확실히 포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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