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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시원한 맥주, 전립샘비대증에 악영향 … 빠른 시술 고려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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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면

해피비뇨의학과의원의 최신 치료

해피비뇨의학과의원 엄재두 대표원장은 “배뇨장애 등 전립샘비대증 증상이 있으면 빨리 치료해야 방광 기능을 유지하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하 객원기자

해피비뇨의학과의원 엄재두 대표원장은 “배뇨장애 등 전립샘비대증 증상이 있으면 빨리 치료해야 방광 기능을 유지하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하 객원기자

여름이면 시원한 맥주를 즐겨 찾는 사람이 많아진다. 차가운 맥주 한잔은 더위와 스트레스를 날리는 일상 속 솔루션이다. 하지만 알코올 섭취가 더러 배뇨를 힘들게 하는 원인이 되곤 한다. 체내에서 계속되는 방광 자극·팽창, 전립샘 수축을 통해 전립샘비대증을 악화할 수 있어서다. 힘을 줘도 소변이 나오지 않는 요정체를 경험하게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배뇨장애의 주요 원인 질환으로 지목되는 전립샘비대증은 전립샘이 커지면서 요도가 좁아지는 질환이다. 최근 환자 수는 지속해서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7년 119만1595명이던 전립샘비대증 환자가 2019년 131만8549명, 2021년 135만4026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전립샘 비대증은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배뇨장애가 악화해 방광에 염증을 유발하거나 요로감염, 결석, 신우신염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방광이 제 기능을 유지할 때 적절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해피비뇨의학과의원 엄재두 대표원장은 “전립샘이 계속 더 커지고 증상이 악화하면 나중엔 방광이 망가지게 된다”고 경고했다.

약물치료 장기간 이어지면 부작용

전립샘비대증 진단을 받으면 일반적으로 약물치료부터 시작하게 된다. 탈모 치료제로 더 잘 알려진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다.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 호르몬 생성을 줄여 전립샘이 커지는 것을 막는다. 하지만 10명 중 4명은 약물치료를 중도에 포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기간 이어지면 효과가 떨어지거나 기립성 저혈압, 성욕 감퇴, 무력증 등 부작용을 겪게 되기 때문이다. 전립샘이 80g 이상까지 커진 경우라면 약물치료로는 해결하기 어렵다. 이런 경우 고려되는 것은 수술인데, 환자의 거부감이 적지 않다. 전신·척추 마취를 하는 데다 3일 이상 입원치료를 해야 하고 치료 효과도 수술 후 일주일 정도 지나서야 나타난다. 게다가 성 기능 장애, 요실금 부작용 부담도 있다. 엄 원장은 “약물은 평생 복용해야 하는 단점과 부작용, 초기가 넘어가면 효과가 떨어지는 의존성이 존재하고 수술은 출혈, 2주 정도의 소변 줄 착용, 발기 부전 등의 걸림돌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립샘결찰술, 통증 없이 빠른 효과

이 같은 약물·수술 치료 부담 때문에 주목받는 것이 ‘유로리프트’로 알려진 전립샘결찰술이다. 내시경으로 시술 부위를 보면서 작은 클립 형태의 임플란트로 비대해진 전립샘을 묶어 좁아진 요도를 확장하는 시술이다. 시술 시간도 5분 내외로 짧고, 수술처럼 조직을 잘라내지 않아 통증이 없는 데다 효과는 즉각적이고 부작용도 거의 없다. 국소마취로도 가능하기 때문에 전신 마취가 부담스러운 고령층도 얼마든지 받을 수 있다. 유로리프트는 시술의 안전성과 효과가 검증돼 2013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고, 2015년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에 등재됐다. 엄 원장은 “유로리프트로 일단 전립샘을 묶어 놓으면 효과는 영구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치료를 위해 병원을 선택할 땐 신중히 해야 한다. 시술 경험이 풍부하고 환자 상태에 따른 맞춤 치료가 가능한 의사에게 치료받는 것이 좋다. 결찰하는 전립샘 부위에 따라 효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시술 경험과 데이터에 의해 좌우되는 부분이다. 또 진단 시 영상에만 의존하지 않고 직접 집도의가 내시경을 실시하는 곳이 좋다. 그래야 필요한 클립 개수와 부위를 사전에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엄 원장은 “치료 효과를 높이고 증상이 얼마만큼 개선될 수 있을지 예측하는 것은 의료진의 경험에 달렸다”며 “배뇨장애 등 전립샘비대증 증상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전문의 상담과 함께 치료받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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