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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덕 본 조아연, 2달 만에 시즌 2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24일 KLPGA 투어 호반 서울신문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조아연. [사진 KLPGA]

24일 KLPGA 투어 호반 서울신문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조아연. [사진 KLPGA]

조아연(22)이 24일 경기도 이천시 H1 골프장에서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조아연은 이날 버디 6,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2언더파를 기록했다. 하민송과 황정미가 10언더파 공동 2위다.

2019년 2승을 거두며 임희정, 박현경을 제치고 신인왕에 오른 조아연은 이후 2년 동안 잠잠했다. 스트레스로 인한 드라이버 입스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 5월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2년 8개월 만에 우승했고 이날 또 우승컵을 들면서 시즌 2승, 통산 4승을 기록했다. KLPGA 투어 이번 시즌 다승 경쟁에서 박민지(3승)에 이어 조아연이 2위다.

조아연은 지난 3월부터 복싱을 했다. 그는 “평소 운동하는 체육관에 복싱 국가대표 코치가 계셔서 배우게 됐는데 푹 빠졌다”고 했다. 펀치를 휘두르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땀도 많이 흘렸다. 그 효과를 봤다.

날이 더운 늦봄과 한 여름 한 차례씩 우승한 조아연은 “체력 훈련도 많이 했고 많이 쉬기도 했다. 시즌 후반기엔 한 경기도 빠지지 않고 참가해 가능한 많이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선두 이제영에 2타 차 2위로 경기를 시작한 조아연은 8번~10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했다. 이제영이 후반 12번~15번 홀에서 3개의 보기를 하면서 선두로 올라섰고 비교적 여유 있게 우승했다. 조아연은 “캐디 오빠와 재미 있는 얘기를 하느라 우승 경쟁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즐겁게 경기했더니 우승하더라”고 했다. 우승 상금 1억8000만원을 추가해 상금랭킹 5위로 올라섰다.

첫날 9언더파를 몰아쳤던 이제영은 2라운드까지 10언더파 단독 선두를 지켰으나 최종일 1타를 잃어 공동 4위로 물러섰다. 그러나 상금 랭킹은 120위에서 74위로 올라섰다. 내년 출전권을 지킬 희망이 커졌다.

공동 4위를 한 유해란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하느라 불참한 박민지를 제치고 대상 포인트 1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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