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동안 7안타 몰아친 KT 조용호 "스탠스 줄이고 회전 늘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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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조용호. [연합뉴스]

KT 위즈 조용호. [연합뉴스]

KT 위즈 외야수 조용호(33)가 이틀 동안 7안타를 때려내며 2연승을 이끌었다.

조용호는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1타점을 올렸다. 4안타는 조용호 개인 최다 안타 타이다. 지난해 5월 1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4타수 4안타 1볼넷) 이후 436일 만이다. KT는 3-1 승리를 거뒀다.

조용호는 전날 경기에서도 4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려 5-3 강우 콜드게임 승리를 이끌었다. 이틀 연속 3안타 이상을 때려낸 조용호의 활약 덕에 KT는 2연승을 이어갔다. 5위 KIA 타이거즈와의 승차도 1경기를 유지했다.

KT의 3득점 중 2점을 만드는 데 조용호가 기여했다. 1회 선두타자로 나와 한화 선발 펠릭스 페냐와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9구째를 때려낸 조용호는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후 3번 타자 앤서니 알포드가 3루타를 쳐 조용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2회엔 해결사로 변신했다.황재균의 안타, 오윤석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적시타를 쳤다. 페냐의 초구를 우중간으로 날려보내 황재균의 득점을 이끌었다. 페냐의 실투는 아니었지만 조용호가 잘 쳤다. 조용호는 4회에도 페냐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8회엔 윤호솔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쳤다. 조용호는 시즌 타율을 0.322까지 끌어올리며 타격 8위까지 뛰어올랐다.

조용호는 "시리즈 첫날 감이 좋지 않아 타격코치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코치님이 스탠스를 줄이고 회전에 신경쓰라고 짚어주셨다. 그 점을 신경 쓰다 보니 안타가 많이 나왔다. 운도 따른 것 같다"고 했다. 최근 좋은 타격에 대해선 "공을 방망이 중심에 맞추려고 집중한다"고 설명했다.

조용호는 대전까지 찾아준 KT 팬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전날 경기가 2시간 가까이 지연되어 차가 끊기고 집에 못 갔다고 한다. 그런 상황에도 남아서 응원해주신 게 큰 힘이 됐다. 선수들도 가을 야구에 갈 수 있도록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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