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에이스' 루친스키, 7이닝 8K 무실점…"박건우 고마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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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NC 다이노스 외국인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 [연합뉴스]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NC 다이노스 외국인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 [연합뉴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드류 루친스키(34)가 무실점 투구로 에이스의 위용을 뽐냈다.

루친스키는 2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투구 수는 101개. NC는 루친스키의 호투를 앞세워 LG와의 후반기 첫 3연전을 위닝시리즈(2승 1패)로 마쳤다.

일사천리였다. 루친스키는 최고 시속 151㎞의 직구와 최고 시속 150㎞의 투심패스트볼에 커브, 컷패스트볼, 포크볼 등을 적절히 곁들여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잡아나갔다. LG 타자들은 6회까지 2루 한 번 밟지 못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가야 했다.

루친스키는 1회 초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세 타자를 공 8개로 범타와 삼진 처리하면서 위기를 벗어났다. 2회 초 1사 후 문보경의 안타로 맞은 1사 1루에선 유강남을 2루수 병살타로 솎아냈다.

3회 초 1사 후엔 2루수 송구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낸 뒤 또 다시 유격수의 실책성 송구로 더블플레이 기회를 놓치기도 했지만, 침착하게 문성주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홈런 포함 4안타 3타점으로 활약한 NC 다이노스 박건우. [연합뉴스]

홈런 포함 4안타 3타점으로 활약한 NC 다이노스 박건우. [연합뉴스]

루친스키는 4회 초와 5회 초에도 삼진을 두 개씩 잡아내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자 NC 타선은 마침내 승리에 필요한 점수를 뽑았다. 0-0으로 맞선 5회 말 1사 2루에서 박민우의 선제 적시타와 박건우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뽑아 에이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루친스키는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6회 초에도 1사 후 볼넷 하나를 내줬을 뿐 손쉽게 아웃카운트 3개를 채웠다. 다만 7회 초에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를 보냈다. 선두 타자 서건창에게 번트 안타를 내준 뒤 2사 후 이재원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해 1·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루친스키는 흔들리지 않았다. LG 왼손 대타 김현수를 3구 만에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면서 끝내 실점 없이 선발 투수 임무를 완수했다. 이와 함께 올 시즌 탈삼진 137개를 기록하게 돼 안우진(키움 히어로즈·131개)을 제치고 다시 이 부문 1위를 탈환했다.

박건우는 시즌 4호 홈런 포함 4안타 3타점으로 활약해 공격을 이끌었다.

루친스키는 경기 후 "LG는 타선이 좋은 팀인데, 마운드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줄 수 있어 기분이 좋다"며 "수비에서도 NC 동료들이 좋은 플레이를 해줬고, 공격에서는 특히 박건우가 좋은 타격으로 득점 지원을 해줘 경기가 잘 풀린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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