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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강성진 멀티골' 한국축구, 약체 홍콩에 3-0 승

중앙일보

입력

축구대표팀 강성진이 24일 동아시안컵 홍콩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뽑아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축구대표팀 강성진이 24일 동아시안컵 홍콩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뽑아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한국 축구가 ‘약체’ 홍콩을 3골 차로 꺾었다. 2003년생 막내 강성진(19·FC서울)이 A매치 데뷔골과 함께 2골을 몰아쳤다.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은 24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홍콩을 3-0로 꺾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8위 한국은 145위 약체 홍콩을 상대로 고전하다가 3골 차로 승리했다.

파울루 벤투 한국 감독은 중국과 1차전과 비교해 베스트11을 모두 바꾸는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국내파 1진과 비교해 조직력이 잘 맞지는 않았다. 하지만 강성진이 전반 17분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냈고, 후반 29분 맏형 홍철(32·대구FC)이 추가골을 터트렸다. 후반 40분 강성진이 다이빙 헤딩슛으로 쐐기골을 기록했다.

한국은 홍콩과 역대전적에서 22승5무2패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과 일본, 중국, 홍콩 등 4개국이 풀리그를 치러 우승팀을 가린다. 앞서 중국과 1차전에서 3-0 승리를 거둔 한국은 2승(승점6)을 기록했다. 홍콩을 6-0으로 대파한 일본(1승, 승점3)을 제치고 일단 한국이 선두로 올라섰다. 일본은 이날 중국과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27일 일본과 최종 3차전을 통해 대회 4연패를 노린다.

파울루 벤투 한국축구대표팀 감독. [사진 대한축구협회]

파울루 벤투 한국축구대표팀 감독. [사진 대한축구협회]

이번 대회에 유럽파가 빠진 가운데 벤투 감독은 중국전과 비교해 선발명단을 모두 바꾸는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강성진과 송민규(전북)가 공격을 이끌고, 이기혁(수원FC), 이재익(서울 이랜드), 송범근(전북)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한국은 전반 초반 위험 지역에서 3차례나 미스를 했다. 강성진이 전반 17분 벼락 같은 왼발 중거리슛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공은 상대선수 발 맞고 굴절돼 크로스바 하단을 맞고 득점이 됐다. 강성진은 상대를 요리했다는 의미로 손가락으로 손바닥을 휘젓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미국프로농구(NBA) 제임스 하든(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요리 세리머니’를 따라한 거다.

2003년생 프로 2년차인 강성진은 A매치 2경기 만에 데뷔골을 뽑아냈다. 전반 30분 역습 찬스에서 강성진이 드리블로 상대 선수를 제친 뒤 오른발슛을 쐈지만 골포스트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전반 39분 홍콩 바스 누녜스의 슛을 골키퍼 송범근가 잡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벤투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백승호(전북)와 조유민(대전)을 김문환과 박지수 대신 교체 투입했다. 후반 11분 코너킥을 송민규가 오른발로 돌려 놓았지만 골포스트를 맞았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벤투 감독은 후반 18분 조영욱(서울) 대신 조규성(김천)을 투입했다.

홍콩전에 축구대표팀 주장완장을 찬 홍철(왼쪽). [사진 대한축구협회]

홍콩전에 축구대표팀 주장완장을 찬 홍철(왼쪽). [사진 대한축구협회]

과거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를 이끌어 한국축구를 잘 아는 욘 안데르센 홍콩 감독이 한국 공세를 막아냈다. 후반 29분 주장완장을 찬 홍철이 강력한슛으로 막힌 혈을 뚫었다. 김진규(전북)가 수비 뒷공간을 향해 패스를 찔러줬고 문전쇄도한 홍철이 어려운 각도에서 왼발슛을 골 네트에 꽂았다.

후반 40분 강성진이 쐐기골을 뽑아냈다. 홍철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원바운드 됐다. 몸을 던진 강성진이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강성진은 또 한번 요리 세리머니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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