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논란' 유희열, 스케치북 막방…"39세에 시작해 벌써 52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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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민 기자

가수 겸 작곡가 유희열.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 캡처]

표절 논란에 휘말린 가수 겸 작곡가 유희열이 13년 넘게 진행한 '유희열의 스케치북' 마지막 방송에서 "모든 건 여러분 덕이다.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말했다.

22일 방송된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600회 특집이자 마지막 방송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유희열은 "'스케치북' 시작 때 제 나이가 39살이었다. 그때만 해도 30대였는데 벌써 52살이 됐다. 13년 3개월이 지나 오늘로써 600회를 맞이했다. 여러분 덕분"이라고 말했다.

유희열은 "오늘만큼은 지난 걱정 근심 내려놓고 환한 얼굴과 힘찬 박수로 여러분이 주인공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꾸며봤다. 그동안 보내주신 응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는 '우리들의 여름날'이라는 주제로 폴킴과 멜로망스, 10CM, 헤이즈, 데이브레이크, 오마이걸의 효정과 승희, 김종국, 씨스타, 거미 등이 출연했다.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 600회. [사진 KBS]

가수들의 무대가 끝난 후 유희열은 "저는 여기서 인사를 드리지만, 음악인들이 꿈꾸는 이 소중한 무대 음악 라이브 토크쇼가 거의 없다. 요즘 세상에는 자기 노래를 발표하고 이야기하는 순간들이 거의 없다. 이 소중한 무대가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 많이 아껴 주시고 응원해 주시기를 진심으로 부탁드린다. 이 귀한 자리 함께할 수 있어서 진심으로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유희열은 최근 '유희열의 생활음악' 프로젝트 두 번째 트랙인 '아주 사적인 밤'이 일본 영화음악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의 '아쿠아'와 비슷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이와 관련해 유희열은 "그동안 쏟아졌던 수많은 상황을 보며 저 자신을 처음부터 다시 돌아보게 됐다"며 "저는 지금 제기되는 표절 의혹에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올라오는 상당수의 의혹은 각자의 견해이고 해석일 순 있으나 저로서는 받아들이기가 힘든 부분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이런 논란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저 자신을 더 엄격히 살피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