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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세계지질공원 포천 한탄강서 ‘지오페스티벌’ 23일 연다

중앙일보

입력

경기도 포천시는 오는 23일 한탄강 비둘기낭 폭포 일원에서 ‘2022 포천 한탄강 지오페스티벌’ 행사를 연다. 한탄강 지오페스티벌은 2017년부터 개최된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의 대표 축제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3년 만에 열리는 행사다.

한탄강의 자연과 현무암 주상절리 협곡을 무대로 국내 정상급 일렉트로닉 댄스뮤직(EDM) 아티스트들이 공연한다. 30m 길이의 초대형 무대에서 펼쳐진다. 아티스트들이 화려한 디제잉 공연과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여기에 더해 레이저 쇼와 불꽃놀이가 한탄강의 여름밤을 수놓는다.

세계지질공원 비둘기낭 폭포 일원서 열려

DJ로 돌아온 DJ DOC의 이하늘,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 중인 언터처블의 슬리피, ‘군통령’으로 통하는 걸그룹 걸크러쉬 등 EDM 아티스트들이 출연한다.

‘한탄강 하늘다리’ 인근에 있는 또다른 한탄강 관광명소인 ‘비둘기낭 폭포’. 포천시

‘한탄강 하늘다리’ 인근에 있는 또다른 한탄강 관광명소인 ‘비둘기낭 폭포’. 포천시

백영현 포천시장은 “지난 3년간 축제에 목말랐던 많은 사람에게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식혀줄 EDM 뮤직 파티와 더불어 한탄강 지오 캠핑페스티벌, 한탄강 리버마켓, 한탄강 지오투어링, 한탄강 지오스쿨 등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을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하고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세계적 지질자원의 ‘보고(寶庫)’인 한탄강 일대는 지질학·자연생태·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20년 7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다. 세계지질공원은 한탄강이 흐르는 경기 포천시 유역 493.24㎢, 연천군 유역 273.65㎢, 강원 철원군 유역 398.72㎢ 등 총 1165.61㎢,여의도 면적(2.9㎢)의 400배에 달하는 지역이다. 비둘기낭 폭포, 재인 폭포, 고석정 등 26곳이 지질·문화 명소로 등재됐다. 2015년 12월 환경부는 연천-포천-철원을 아우르는 1164.74㎢를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질 명소, 비둘기낭 폭포  

포천 ‘비둘기낭 폭포’는 현무암 침식 협곡으로 불무산에서 발원한 불무천의 말단부에 있다. 비둘기낭이란 이름은 주변 지형이 비둘기 둥지처럼 움푹 들어간 주머니 모양을 하고 있어 붙여졌다. 6·25전쟁 당시에는 수풀이 우거지고 외부에 잘 드러나지 않아 마을주민의 대피시설로도 사용됐고, 군인들의 휴양지로도 이용됐다. 2012년 천연기념물 제537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지형학적으로는 하천에 의한 침식 지형을 관찰할 수 있고, 주상절리·판상절리 등 다양한 지질구조도 확인할 수 있다.

주상절리 협곡 등 현무암 화산암 지대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한탄강 하늘다리’.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대회산리 비둘기낭 폭포 인근에 있다. 포천시

주상절리 협곡 등 현무암 화산암 지대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한탄강 하늘다리’.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대회산리 비둘기낭 폭포 인근에 있다. 포천시

비둘기낭 폭포 인근의 포천 ‘한탄강 하늘다리’도 관광명소다. 한탄강을 가로질러 강바닥에서 50m 높이의 까마득한 공중에 설치돼 있다. 길이 200m, 폭 2m 규모다. 성인(80kg 기준) 1500명이 동시에 건널 수 있다. 다리 중간 바닥 3곳에는 강화유리로 된 스카이워크(인도교)가 설치돼 강바닥을 내려다보며 걷는 아찔함을 경험할 수 있다.

50m 높이 협곡 잇는 ‘한탄강 하늘다리’도 관광명소  

하늘다리에서는 주상절리와 적벽 등 화산암지대인 한탄강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인근에는 포천시가 조성한 ‘한탄강 지질공원센터’가 있다. 한탄강과 관련한 역사와 문화, 지질학적·고고학적·생태학적 특성을 알아보고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을 비롯해 지질생태체험관, 4D 협곡탈출 라이딩 영상관, 다목적세미나실, 강당, 야외학습장 등이 마련돼 있다.

‘한탄강 하늘다리’ 주변에는 현무암 화산암 지대인 주상절리 협곡의 장관이 펼쳐져 있다. 포천시

‘한탄강 하늘다리’ 주변에는 현무암 화산암 지대인 주상절리 협곡의 장관이 펼쳐져 있다. 포천시

경기도 포천·연천에서 강원도 철원을 잇는 총연장 120㎞의 주상절리 종주길도 내년까지 완성된다. 경기도는 이미 조성된 71km의 종주길에 더해 단절된 포천 종주길 30.1㎞를 올해 안에 완성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엔 연천 15.3㎞ 구간 종주길도 추가로 완성한다. 경기도와 강원도는 세계지질공원의 명성에 걸맞은 새로운 관광자원 조성을 위해 2017년부터 총 610억원을 들여 ‘한탄강 주상절리길 조성사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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