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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에 흐르는 평화의 선율…PLZ페스티벌 개막

중앙일보

입력

전쟁의 참상과 치유를 생각하게 하는 PLZ페스티벌이 오는 24일 고성 제진역에서 개막해 10월까지 이어진다. PLZ페스티벌 제공

전쟁의 참상과 치유를 생각하게 하는 PLZ페스티벌이 오는 24일 고성 제진역에서 개막해 10월까지 이어진다. PLZ페스티벌 제공

비무장지대(DMZ)에서 열리는 음악 축제 ‘PLZ(Peace&Life Zone) 페스티벌’이 오는 24일 개막한다. PLZ 페스티벌은 ‘평화와 생명의 땅, DMZ’라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고성·인제·양구·화천·철원 등 강원도의 접경 5개 군이 함께 주최하는 야외 음악 축제다.

오프닝 콘서트는 대한민국 최북단에 위치한 고성군 제진역에서 정전협정 69주년을 앞두고 열린다. 동해선철도 남북출입사무소이기도 한 제진역은 북한으로만 철로가 향해 있어 시험 운행 이후 운행이 끊어진 상태다. 이날 공연엔 서울 비르투오지 챔버 오케스트라가 국내 대표 관악주자로 꼽히는 김한 클라리네티스트, 임미정 피아니스트(PLZ 페스티벌 예술감독)와 함께 한다. 전쟁의 비극을 상징하는 제진역의 오프닝 콘서트엔 우크라이나 주한 대사를 포함한 12개국 외교관들도 참석해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을 한 데 모을 예정이다.

이밖에도 10월 29일까지 이어지는 축제엔 클래식 음악계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출연한다. 2022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첼로 1위를 수상한 최하영 첼리스트, 2위에 오른 이바이첸, 발달장애인 연주자들로 구성된 하트하트 오케스트라 등이 무대에 오른다.

행사는 온라인상에서도 펼쳐진다. 8월 3∼5일 온라인으로 열리는 ‘PLZ 국제평화음악캠프’에선 음악에 재능 있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특강과 연주회, 마스터클래스 등이 진행된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활동하는 오케스트라 데 나시옹의 앙투안 마르기에 음악감독의 특강도 예정돼 있다.

임미정 PLZ페스티벌 예술감독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평화가 더욱 절실한 상황”이라며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PLZ 페스티벌을 통해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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