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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영상사설

레이건·클린턴도 초기 고전, 민심 읽고 정치 복원해야

중앙일보

입력

윤석열 대통령 19일 도어스테핑

“원인을 잘 알면 어느 정부나 잘 해결했겠죠. 열심히 노력하는 것뿐입니다.”

대통령실과 여당이 이제는 민심을 읽어가는 것 같습니다. “지지율에 유념치 않는다”던 대통령도 한 발 물러섰습니다. 오늘의 사설입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이 사과했습니다. 지난 주 그는 “7급인 줄 알았는데 9급이더라”, “최저임금 받고 어떻게 사냐” 같은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그를 패러디한 영상도 유행했죠.

이제라도 사과해 다행입니다. 장제원 의원도 법사위원장을 양보했습니다. 대통령과 여권 모두 자중하는 모습입니다. 여론조사에서 대통령과 국민의힘 모두 동반 하락중입니다. 30% 선마저 위태로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출범 후 지금까지 대통령은 인사 문제, 거친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됐습니다. 국민의힘은 권력 투쟁에만 골몰하며 민심을 이반시켰습니다.

이대로 가면 안 됩니다.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경제·안보의 위기 상황입니다. 아직 5년의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훗날 좋은 평가를 받게 된 로널드 레이건과 빌 클린턴도 초기엔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방법은 하납니다. 민심을 직시하고 유연하게 사고해야 합니다. 널리 인재를 구해 쓰고, 야당과의 정치도 복원해야 합니다. 여권에서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이 뭐 하는지 모르겠다”고 할 정도면, 참모들도 각성해야 합니다. 이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국정을 정비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