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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골 통일바치’ 출간

중앙일보

입력

좋은땅출판사가 ‘몰래골 통일바치’를 펴냈다.

1945년 광복과 동시에 우리나라는 반으로 갈라졌다. 많은 사람들이 생이별을 하고 같은 땅에 살지만 만날 수 없는 형편이 되었다. 남북 관계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사이 약 77년의 시간이 흘렀다. 어느덧 통일은 조금 민감할 수 있는 주제가 되었다. 이에 저자는 ‘남북한 한민족이 각자가 주장하고 원하는 대결의 자세에서 벗어나 양측의 민족적 합의에 의한 통일의 길에 다다를 수도 있다는 어떤 실마리를 보여 주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이 책은 제5회 한국현대문화포럼의 신춘문예 당선작으로 저자의 경험과 염원이 바탕이 된 소설이다. 저자는 글을 쓰면서 오래전 철책선을 부여잡고 북녘 하늘을 바라보며 통일을 기원했던 GOP 군 복무 시절을 회상했다. 이 책에는 80년대 초반의 GOP 소대장 시절, 지리산 피아골 산방 생활과 빨치산 실체에 대한 관심 등의 저자의 시간이 녹아 있는 것이다.

장편 소설 『몰래골 통일바치』는 조금은 민감할 수 있는, 하지만 한국 사람이라면 반드시 깊게 생각해 보아야 할 남북 관계와 통일이 주제이다. 첫 부분에 ‘소대장님, 통일이 올까요?’라는 문장으로 시작하여 ‘소대장님, 통일이 왔네요!’라고 말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이 글은 주제와 시간 질서를 가진 플롯으로 짜인 글이라 소설의 형식을 빌렸으나 갈등과 반전 등의 소설적 요소보다 각 장면의 묘사와 인물 심리 탐구에 집중되어 있다. 보기에 따라서는 소설이 아닌 장문의 수필이라고도 할 수 있다.

저자는 소설을 통해 용서와 통일의 가치에 대해 질문한다. 8천만 동포의 마음을 담았다는 이 책을 통해 독자는 통일에 대한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몰래골 통일바치’는 교보문고, 영풍문고,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도서11번가 등에서 주문·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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