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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벅 캐리백에 발암물질" 연구원 주장…오징어 냄새 이어 발칵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스타벅스 '서머 캐리백' (왼쪽)과 지난달 캐리백에서 냄새가 난다고 주장하는 게시글. [사진 스타벅스코리아 ]

스타벅스 '서머 캐리백' (왼쪽)과 지난달 캐리백에서 냄새가 난다고 주장하는 게시글. [사진 스타벅스코리아 ]

스타벅스의 여름철 고객용 증정품 ‘서머 캐리백’에서 유해 화학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22일 스타벅스가 확인에 들어갔다.

문제의 주장은 전날 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서 불거졌다. 자신을 FITI시험연구원 직원이라고 밝힌 이용자는 “(서머 캐리백에 대한) 시험을 했고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고 주장했다. FITI시험연구원(옛 한국원사직물시험연구원)은 섬유패션·소비재·산업·환경·바이오 분야 종합시험인증기관으로 지난 1965년 설립됐다.

폼알데하이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제1군 발암물질로 분류한 유해물질이다. 자극적인 냄새와 독성을 가진 물질로, 각종 건설 자재에서 발생해 새집 증후군을 일으킨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서머 캐리백 같은 가방은 의류나 침구류와는 달리 직접 착용하지 않는 기타 제품류로 분류돼 폼알데하이드 관련 안전기준 준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법적으로는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현재 본사 차원에서 구체적인 사실관계와 원인을 파악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필요한 적절한 조치를 취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제품 공급사에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이와 별도로 국가공인 시험기관에 검사를 의뢰해 둔 상태”라며 “고객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스타벅스 '서머 캐리백' 등 ‘2022 여름 e-프리퀀시’ 증정품. [사진 스타벅스]

스타벅스 '서머 캐리백' 등 ‘2022 여름 e-프리퀀시’ 증정품. [사진 스타벅스]

앞서 지난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서머 캐리백에서 오징어 냄새 같은 불쾌한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잇따라 제기됐다. 당시 스타벅스 측은 일부 제품을 제작할 때 원단의 인쇄 염료가 충분히 휘발되지 않아 냄새가 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염료는 인체에 무해하고 시간이 지나면 냄새가 자연스럽게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익명 커뮤니티에선 캐리백 악취의 원인이 폼알데하이드 성분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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