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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일 국회파행 중 1285만원 받았다…세비 반납한다는 女의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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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갑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 뉴스1

서울 서초구갑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 뉴스1

올해 3월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이 21일 국회 장기 파행으로 원 구성이 늦어지며 민생 입법이 지연되는 것에 대해 “국민께 송구한 마음으로 세비를 반납하려 한다”고 밝혔다.

여야의 원 구성 협상이 파행을 빚으면서 국회가 이날로 53일째 멈춰 서 있지만 의원들은 지난 20일 세비 1285만원(세전)을 받은 것을 언급한 것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이원욱 의원이 세비를 반납하자고 발언하는 등 여야에서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추가 세비 반납으로 이어질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들께 죄송한 마음으로 세비를 반납하겠습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국회 본회의가 50여 일 만에 열렸다”며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대표연설을 통해 국회 정상화가 늦어지며 민생대책이 지연되는 것에 무한책임을 느낀다며, 국민의 목소리와 초심을 되새겨 국회가 민생위기 극복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 또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아직 국회가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어서 국민께 참으로 부끄럽고 면목이 없다”고 했다.

그는 “저는 첫 세비를 우크라이나에 기부한 바 있다”며 “첫 월급은 부모님이나 소중한 분께 드리는 등 가장 의미 있는 일에 쓰고 싶었는데, 당시 우크라이나 평화를 기원하는 국민적 열망에 작은 정성을 더하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세비를 반납할 방법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방법은 동료 의원 및 당 지도부와 상의해 다시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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