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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두자릿수 뚫겠다, 6월 생산자물가 9.9%↑…역대 최고치

중앙일보

입력

치솟는 물가의 정점이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다. 소비자물가의 선행 지표인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1년 전보다 9.9%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 상승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린다.

6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5%, 전년 동월 보다 9.9%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이 장을 보고 있다. 뉴스1

6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5%, 전년 동월 보다 9.9%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이 장을 보고 있다. 뉴스1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PPI는 전달보다 0.5% 오른 120.04(2015=100)로 집계됐다. 6개월 연속 상승으로, 지수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치다. 1년 전과 비교하면 9.9% 오르며 19개월 연속 상승했다.

부문별로는 농림수산품은 농산물(1.2%)과 수산물(3.0%)이 오르며 전달보다 0.7% 올랐다. 공산품(0.7%),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0.2%), 서비스(0.2%) 등 오르지 않은 품목이 없었다.

특히 서비스 업종 내의 음식점 및 숙박의 경우 전달보다 0.7%, 전년 동월 대비 7.8% 올랐다. 한은 손진식 물가통계팀장은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는 식재료비와 인건비, 물류비 등이 오르며 9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운송 서비스도 항공기 운임이 상승하며 전달보다 0.6%, 전년 동월 대비 7.9% 올랐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세부 항목별로는 농림수산품 중에는 양파(84%)와 우럭(19.7%) 등의 가격이 많이 뛰었다. 공산품 중에는 휘발유(11.2%)와 경유(9.8%)의 오름폭이 컸다. 특히 향후 축산물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사료값은 양돈용배합사료(3.8%)와 양우용배합사료(3.9%) 등이 모두 올랐다. 사료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로는 각각 24.8%, 23.5%를 기록했다.

PPI는 국내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나타낸다. 품목에 따라 1~3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반영된다. 지난 6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6% 상승하며 1998년 11월 이후 23년여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입품의 가격까지 포함해 국내에 공급되는 품목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8%, 전년 동월 대비 16% 올랐다. 전월 대비 원재료(4.2%), 중간재(0.3%) 및 최종 재(0.6%) 등이 모두 오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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