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사임…9말10초 조기 총선 가능성

중앙일보

입력 2022.07.22 00:02

업데이트 2022.07.22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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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드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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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5개월간 좌우 주요 정당이 참여하는 통합 연정을 이끌던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가 21일(현지시간) 사임했다. 상원에서 진행된 총리 신임 투표는 통과했지만 오성운동(M5S) 등 연정 참여 정당들이 투표를 보이콧하는 등 갈등이 봉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드라기 총리는 이날 하원에서 사임을 공표한 뒤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을 만나 사임서를 제출해 받아들여졌다. 드라기 총리는 전날 상원에서 진행된 총리 신임 투표에서 찬성 95표, 반대 38표를 얻어 재신임됐다. 그러나 원내 최다 의석을 보유한 좌파 성향의 오성운동이 투표를 거부하고, 중도 우파 전진이탈리아(FI), 극우당 동맹(Lega)까지 오성운동과는 연정을 함께할 수 없다며 투표를 보이콧해 파국을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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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렐라 대통령은 새 총리 후보자를 지명해 총선이 예정된 내년 상반기까지 한시 내각을 운영할지, 아니면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실시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현지 정가에서는 내각 붕괴 후 마땅한 대안이 부재하다는 점에서 조기 총선 실시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총선이 실시된다면 그 시점은 9월 말이나 10월 초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차기 총선에선 극우 정당 이탈리아형제들(FdI)을 필두로 한 우파 연정이 구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드라기 총리의 퇴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항하는 서방 동맹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며 “이탈리아는 역사적으로 러시아와 가까운 나라였지만, 드라기 총리는 강력한 대러 제재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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