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올해 텀블러 등 개인 다회용 컵 이용 고객에 대한 할인 혜택을 100원 더 늘렸더니 지난해보다 다회용 컵 사용이 20%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기후위기에 따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결과라는 해석도 나온다.
스타벅스는 텀블러 등 개인 다회용 컵 이용을 확산하고자 지난 1월부터 개인 컵 이용 시 400원을 할인해주고 있다. 기존 300원 할인 혜택에서 100원 더 늘렸다.
그 결과 올해 들어 이날까지 개인 다회용 컵 주문 건수는 약 1388만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증가했다. 1000만건을 돌파한 시점도 지난 5월로 2021년에 비해 한 달 빨라졌다.
스타벅스는 2007년부터 개인 컵 관련 시스템 집계를 해왔다. 약 15년간 개인 컵을 이용한 누적 주문 건수는 1억건을 넘어섰다.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 프랜차이즈 카페와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사용되는 일회용컵은 연간 28억개에 달한다. 환경부는 오는 12월 ‘일회용 컵 보증금제’를 도입해 회수한 일회용컵을 재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영세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나 소상공인들은 인건비 증가 등 업무처리에 대한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를 중심으로 개인용기 이용을 권장하는 캠페인이 더 확대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최근 대형 커피전문점들 한 잔당 100~500원 정도를 할인해주는 방식으로 다회용컵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 폴바셋은 500원, 엔젤리너스는 400원, 투썸플레이스와 파스쿠찌는 300원, 이디야커피는 200원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스타벅스는 2018년부터 매월 10일 ‘일회용 컵 없는 날’ 캠페인을 진행해 참여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무료 음료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엔 50만명이상이 참여해 1404명이 무료 음료 쿠폰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