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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성남시의회 등 압수수색…"의장 선거서 금품 오갔다"

중앙일보

입력

성남시의회. 중앙포토

성남시의회. 중앙포토

검찰이 21일 성남시의회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1부(김영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성남시의회 박광순 의장실과 박 의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은 최근 박 의장이 지난 8일 진행된 시의회 의장 선거를 앞두고 동료 시의원들에게 금품을 살포했다는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 및 성남시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주 박 의장에게서 금품을 받았다 돌려줬다고 주장하는 일부 의원들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한다. 박 의장은 분당경찰서장 출신이다.

성남시의회 다수당인 국민의힘은 이달 초 의원총회를 열고 3선의 이덕수 의원을 단일 의장 후보로 추대했다. 그러나 시의회 의장 선거에선 이변이 발생했다. 이 의원이 아닌 같은 당 소속 재선인 박광순 의원이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것이다.재적 의원 34명 전원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1∼2차 투표에선 우열을 가리지 못했고, 상위 득표자인 국민의힘 후보 2명으로 압축된 결선 투표에서 박 의원이 18표를 받으면서 15표를 얻는데 그친 이 의원을 제치고 의장이 됐다.

그러자 국민의힘 측은 “박 의원이 민주당과 야합해 의장에 선출됐다”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18석, 민주당 16석으로 구성된 성남시의회에서 박 의원이 민주당 측의 몰표와 자기 자신 그리고 일부 국민의힘 이탈표를 얻은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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