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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오픈의 노란색 깃발과 빨간색 깃발 [도전! 골프 퀴즈왕]

중앙일보

입력

디 오픈 깃발. [AFP=연합뉴스]

디 오픈 깃발. [AFP=연합뉴스]

타이거 우즈는 지난 16일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에서 열린 디 오픈 2라운드 파 5인 5번 홀에서 2온을 했습니다.

볼은 핀 1m 옆에 붙었습니다. 그러나 우즈는 머리를 움켜쥐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볼이 노란색 깃발이 아니라 빨간색 깃발에 붙었기 때문입니다.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는 더블 그린을 씁니다. 1, 9, 17, 18번 홀을 제외하고 나머지 14개 홀은 거대한 하나의 그린을 두 홀이 공유합니다. 그린을 함께 쓰는 두 홀의 번호의 합은 18입니다.

더블 그린에서 선수가 핀을 헷갈리지 않도록 깃발은 색깔을 다르게 합니다. 올드 코스는 노란색과 빨간색을 씁니다.

노란 깃발은 1번 홀에서 나가는 홀, 빨간 깃발은 18번 홀로 들어오는 길에 있는 홀입니다.

원칙적으로 1~9번 홀은 노란 깃발, 10~18번 홀은 빨간 깃발입니다. 그러나 18번 홀은 단독그린인 데다 마지막 홀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원래 디 오픈의 고유색인 노란 깃발을 꽂습니다.

우즈가 2온 한 5번 홀은 13번 홀과 함께 씁니다. 우즈는 자신이 넣어야 할 5번 홀이 아니라 13번 홀 핀 옆에 붙여 아쉬워한 겁니다. 우즈는 약 40야드 퍼트를 해야 했는데 3퍼트로 파에 그쳤습니다.

빅토르 호블랜드가 11번 홀에서 퍼트를 놓친 후 아쉬워하고 있다. 뒤로 7번 홀 깃발이 보인다. [AP=연합뉴스]

빅토르 호블랜드가 11번 홀에서 퍼트를 놓친 후 아쉬워하고 있다. 뒤로 7번 홀 깃발이 보인다. [AP=연합뉴스]

골프의 고향이라고 불리는 올드 코스는 우리가 알고 있는 골프 코스와 아주 다릅니다.

더블 그린을 사용한다는 것 이외에도 파 4가 14개나 됩니다. 파 3홀과 파 5홀은 2개씩뿐입니다. 7번 홀부터 11홀까지는 여러 홀이 엉켜있습니다.

다른 홀에서 경기하는 선수가 이동하거나 티샷하기를 기다려야 하고 볼에 맞을 위험도 있습니다. 한국이라면 골퍼들의 불만이 매우 많았을 겁니다. 바람 골에 있는 8번 11번 홀 등은 그린이 다른 홀보다 느립니다.

그래서 다른 골프장에는 없는 로컬룰도 있습니다.

17번 홀은 어렵습니다. 495야드로 전장이 긴데다, 호텔(과거 기차역)을 넘겨 티샷해야 하고 맞바람이 불 때가 많습니다.

그린은 좁고 그린 옆의 벙커는 매우 깊습니다. 그린 오른쪽은 도로와 담벼락이 있는데 만만치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도로에 볼이 올라가면 무벌타 드롭을 할 수 있는데 올드 코스는 안 됩니다.

올드 코스 17번 홀에서 거꾸로 담벼락을 맞혀 그린에 올리는 등 여러 기묘한 일이 생기는 이유입니다.

17번 홀 옆 도로에서 샷을 하는 이언 폴터. [AP=연합뉴스]

17번 홀 옆 도로에서 샷을 하는 이언 폴터. [AP=연합뉴스]

골프의 성지, 골프의 고향이라고 불리는 올드 코스에서 열린 디 오픈이 끝났습니다. 다시 올드 코스에서 디 오픈이 열리려면 최소 5년을 기다려야 합니다. 올드 코스의 역사와 특별한 규칙에 관한 퀴즈입니다.

더블 그린에서 다른 홀에 볼을 넣었다면 어떻게 될까요. 다른 홀에 걸려 퍼트하기가 어렵다면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요.

매주 한 차례씩 퀴즈를 풀면서 골프 규칙도 공부해보세요.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감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진하 경기위원장,
출제 『골프 규칙을 알면 골프가 쉽다』 (최진하 등 지음, 조이 그림)

[도전!골프 퀴즈왕]

올드 코스의 특별한 골프 규칙

매주 한 차례씩 퀴즈를 풀면서 골프 규칙도 공부해보세요.

N

Q1 : 디 오픈은 1860년에 시작되어 올 해로 150회 대회가 열렸다. 올해 156명이 참가했는데, 1860년 1회 대회에 참가 선수는 몇 명일까?

정답 : 1번 8명( 1860년에 최초로 개최되었던 1회 대회는 Open(프로와 아마추어에게 열린) 대회는 아니었다. 프로만 등록이 허용되었고 8명만 참가했다. )

Q2 : The Open은 1871년에는 개최할 수 없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정답 : 3번 수여할 챔피언십 벨트가 없어서( 영 톰 모리스가 대회 3연속(1868-70) 우승으로 벨트를 영구 소유하면서 챔피언에게 줄 것이 없었다. 이듬해 트로피로 벨트를 대신했다. 1차 및 2차 세계대전 때는 대회가 중단됐다. )

Q3 : 톰 모리스 부자가 디 오픈에서 우승한 횟수는 모두 몇 승인가?

정답 : 3번 8승( 아버지(Old Tom Morris)가 4회 우승, 아들(Young Tom Morris)이 4회 우승으로 부자가 합쳐서 8승을 했다.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

Q4 : 17번 홀 그린 우측에 있는 도로 위에 볼이 있더라도 페널티 없는 구제를 받을 수 없다.

정답 : 1번 O( 일반적으로 도로는 움직일 수 없는 장해물로 벌타없이 구제받는다. 올드 코스 17번 홀 도로는 코스와 분리할 수 없는 물체로 규정되어 있는 그대로 치거나 1벌타를 받고 언플레이어블볼 처리해야 한다. )

Q5 : 올드 코스는 4개의 홀(1, 9, 17, 18번 홀)을 제외한 14개의 홀에서 소위 더블 그린을 사용한다. 16번 홀을 플레이할 때, 2번 홀 그린의 홀은 규칙 상 무엇인가?

정답 : 2번 수리지( 다른 홀의 플레이에 사용되고 있는 더블 그린 상의 홀은 “위원회나 코스 관리팀에 의하여 만들어진 구멍”으로 용어의 정의상 수리지로 간주된다. 로컬룰이 없는 한 잘못된 그린에 해당되지 않는다. )

Q6 : 15번 홀을 플레이하다 볼이 그린 위에 올라갔으나 3번 홀이 방해가 되어 구제를 받는 상황에 대하여 잘못된 설명은?

정답 : 4번 플레이선에 걸리면 구제없다.( 수리지로 간주되기 때문에 볼이 3번 홀에 있거나 접촉하고 있거나, 스탠스 구역에 걸리거나, 스윙구역에 걸리거나, 플레이 선에 걸릴 때 페널티없이 구제를 받고 플레이스한다. )

문제 중 문제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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