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군사작전 돈바스 넘어 확대"....CIA "러군 1만5000명 사망"

중앙일보

입력 2022.07.21 12:16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우크라이나군의 HIMARS 발사 장면. [로이터=연합뉴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우크라이나군의 HIMARS 발사 장면.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벌이는 군사적 '임무'가 동부 돈바스를 넘어 더 확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미국은 국내 정치를 고려한 발언이라고 일축하며, 우크라이나에 장거리포를 더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또 미 정보당국은 개전 후 러시아군 손실이 1만5000명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20일(현지시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자국 TV 방송 RT와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장거리 무기 지원이 늘어날수록, 러시아의 '특별군사작전' 범위는 더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주)를 넘어 우크라이나 남동부로 더 확대될 수 있다며, "헤르손주와 자포리자주, 그리고 다른 일련의 지역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는 전쟁 초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탈환하지 못하자 지난 3월 "주요 목표인 돈바스 해방"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를 더 차지하겠다는 꿈을 고백함으로써 러시아가 외교를 거부하고 전쟁과 테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며 "러시아는 대화가 아닌 피를 원한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의 발언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무기인 고속기동 포병 로켓시스템(HIMARS) 지원을 늘리는 중에 나왔다. 앞서 지난 16일 바딤 스키비츠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 대변인은 HIMARS의 사정권이 2014년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를 포함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HIMARS 지원을 더 늘리기로 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40개국 국방 당국자 회의에서 4기의 HIMARS를 추가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공급한 12기에 더해 총 16기가 된다. 또 라브로프 장관의 '전선 확대' 언급에 대해선 러시아 국내 정치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며, "그가 러시아 국민에게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HIMARS에 대한 우크라이나군의 훈련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약 200명의 우크라이나 군이 HIMARS 교육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의 공격으로 파괴된 HIMARS는 지금까진 없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지금까지 약 1만5000명의 병력이 사망했다고 미 정보당국이 밝혔다. 윌리엄 번스 미 CIA 국장은 이날 콜로라도에서 열린 아스펜 국방포럼에서 "미 정보기관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약 1만5000명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망했으며, 부상자는 그 3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개전 후 약 한달 후인 지난 3월 25일 "1351명 사망" 발표 후 군 손실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또 번스 국장은 우크라이나의 손실도 상당하다며, "아마도 그보다 조금 덜 하지만 상당한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달 하루 100~200명의 병력을 잃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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